[프라임경제]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의 4차 청문회에 출석해 미르재단 및 K스포츠재단 사태에 대해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전 감찰관은 "올해 4~5월경에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한 첩보 보고가 있어 내용을 검토했다"며 "첩보는 기업들로부터 몇 백억원씩 모금해서 재단을 두 개 만들었는데, 비슷한 형태로 됐고, 모금 과정에 청와대 안종범 수석이 관여됐다는 것"이라고 증언했다.
아울러 실질적인 재단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한 이 전 감찰관은 "만들어놓고서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재단이 만들면 없애는 것이 어려운데 정권 2년밖에 남지 않았는데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 하는가 하는 점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엘시티 비리혐의로 구속된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이영복씨가 엘시티란 큰 사업을 부산에서 하는데, 제대로 분양이 안되면 큰 사달이 나고 현 수석도 무사하지 못할 거란 얘기가 돌아다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분양 전이어서 두고 보자고 했지만, 부산 검찰 쪽에도 좀 알아본 적이 있다"며 "그런데 결과적으로 분양이 잘돼서 내사까지는 아니고 관심있게 보긴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