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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매파적 금리인상 시사…국내증시 보수적 대응 필요

글로벌 금융시장 "연준 금리인상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2.15 13:5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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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에 더해 연준은 내년에도 세 차례 금리 인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내오면서 국내 증시가 이번 미국 기준금리 인상 및 내년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현행 0.25~0.50%에서 0.25%포인트 오른 0.50~0.75%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Fed는 지난 해 12월 9년여 만에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 데 이어 1년 만에 추가 인상을 결정했다. 

더불어 연준은 내년 연방기금근리 목표 범위를 1.23~1.5%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1~1.25%보다 25bp 오른 것으로 내년 기준금리가 3회 오를 것을 시사한 것이다. 시장은 예상보다 매파적인 결과에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것이란 우려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전망 서베이를 의미하는 점도표(dot plot)에 따르면 내년에 미국 연준은 세 차례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과거 경험을 보면, 실제 금리인상 횟수는 점도표보다 적었다는 점에서 3차례 인상으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성장률 상향조정 등 전반적인 환경을 감안할 때, 내년 3월 FOMC까지는 달러강세를 비롯해 금융시장이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임혜윤 BMK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금리인상 횟수 증가는 단기적으로 우리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4분기 이익 전망치 변화와 낙폭과대주, 배당주 등에 주목하며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여전히 미국 경기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존재하는 만큼 경기민감주, 가치주에 우호적인 환경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 연구원은 "내년 물가는 1분기가 피크라는 점에서 1분기까지 가치주의 상승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 이후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연말 연초까지는 경기민감주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