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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美 통화긴축 가속화 우려에 뉴욕·유럽 모두 '흐림'

다우 0.6% 하락한 1만9792.53…국제유가 3.7% 급락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2.15 08: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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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내년 미국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자주 인상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8.68포인트(0.6%) 하락한 1만9792.5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44포인트(0.81%) 낮은 2253.2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16포인트(0.50%) 내린 5436.67에 장을 끝냈다.

이날 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대한 경계감으로 혼조세로 출발했다. 오후 2시 FOMC 성명서 발표 직전에는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금리 인상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웠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준)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내년에 세 차례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예고했다. 지난 9월 2회보다 늘어난 것이어서 증시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국제 유가 급락 여파로 에너지 업종이 2.12% 하락했고 금리 인상에 민감한 유틸리티 업종도 2.04% 밀렸다. S&P500 11개 업종이 모두 하락했고 6개 업종은 1% 넘게 떨어졌다. 

연준은 또 내년 세 번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지난 9월 FOMC에서 전망했던 두 번의 금리 인상 횟수를 높인 것이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내년에 세 번의 금리 인상을 전망한 영향이 컸다며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대적인 경기부양용 재정정책을 펼친다면 물가 상승 정도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또 바뀔 수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소매판매가 지난 두 달보다 소폭 둔화됐지만 8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11월 소매판매가 전월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망치(0.3%)는 물론 직전월 수정치(0.6%)보다 낮은 것이다.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2% 증가했다. 역시 전망치인 0.4%, 직전월 수정치인 0.5%를 밑돈 것이다. 

국제유가가 달러 강세와 감산 합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며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94달러(3.7%) 급락한 51.04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85달러(3.32%) 급락한 53.87달러에 거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일제히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일대비 1.78포인트(0.5%) 하락한 355.72였다. 

독일 DAX 지수는 0.35% 내린 1만1244.84, 영국 FTSE 지수는 0.28% 떨어진 6949.19로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프랑스 CAC 지수는 0.72% 밀린 4769.24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