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정부의 잇단 가계부채 대책에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시장동향에 따르면 11월 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704조600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70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전월 대비 8조8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 증가액이며 월별 기준으로도 지난해 10월 9조원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정부가 대출 소득심사를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 억제책을 내놓고 있지만 가계부채 증가세는 여전히 잡히지 않는 셈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아파트 공급축소와 중도금 대출 보증 규제 확대를 골자로 한 가계부채 대책에 이어 지난달에는 청약자격 강화와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추가 대책도 발표했다.
한국은행 자료를 보면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은 6조1000억원으로 11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마이너스통장 대출 등 예·적금 담보대출 잔액도 174조400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7000억원 급증했다.
이에 대해 윤대혁 한국은행 시장총괄팀 과장은 "집단대출을 비롯한 주담대가 꾸준히 취급되고,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선수요도 작용했다"며 "마이너스통장대출은 9~10월 코리아세일페스타 때 신용카드 사용의 결제수요가 11월에 돌아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기업대출은 증가폭이 축소됐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9조9000억원으로 전달대비 2조6000억원 늘었지만 이는 지난달 4조6000억원 증가에 비해 다소 줄어든 수치다. 대기업 대출은 전달에 비해 7000억원 감소하며 마이너스로 돌아섰고 중소기업은 3조2000억원 증가했다.
윤 과장은 "대기업대출은 연말 부채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들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