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청산 수순을 밟고 있는 한진해운(117930)이 증시에서도 퇴출 위기에 놓였다.
14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지난 7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됐으며 최근 상장폐지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진해운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자본 전액 잠식' 상태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검토보고서상 '의견거절'을 받았다.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 청산가치를 1조8000억원, 계속기업가치를 9000억원으로 산출했다는 실사 결과를 제출함에 따라, 법원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 가능성도 커진 상황이다.
상장 규정상 법원의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은 상장 적격성 실질 심사 사유다. 법원이 회생 절차 폐지 결정을 내리면 파산을 선고할 가능성이 큰데, 이는 상장폐지 사유가 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한진해운은 관리종목 지정에 따라 내년 4월17일까지 주가가 일정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대상에 오를 수 있다.
또한 한진해운이 올해 말까지 '자본 전액 잠식'을 해소하지 못하거나 올해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 역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한편 지난 1977년 설립된 한진해운은 지난 2009년 12월2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호황기를 거치면서 2011년 1월7일에는 주가 3만8694만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14일 한진해운 주가는 전일대비 5.15% 하락한 387원에 거래를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