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집중분석] 韓-美 석권 '안전 대명사' 쉐보레, 화려한 수상 비결은?

경쟁사 압도 안전 헤리티지…고품질 강판 적용‧안전제일주의 설계

전훈식 기자 기자  2016.12.14 15:33:3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글로벌 브랜드 쉐보레(Chevrolet)가 적지 않은 투자로 제품 안전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결과 최근 중형세단 신모델 말리부(Malibu)가 안전성을 인정받으며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여기에 스파크(Spark)도 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으로 말리부와 함께 '종합 평가 1등급'에 오르며 최고의 안전성을 담보하는 쉐보레 제품임을 입증했다.

쉐보레의 탁월한 안전성이 다시금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실시한 2016 한국신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쉐보레 올 뉴 말리부가 또 한 번 안전도 최고점을 기록하며 '올해의 안전한 차'에 등극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2016년 올해의 안전한 차'에서 쉐보레 올 뉴 말리부(이하 신형 말리부)는 총점 92.1점을 기록하며 14개 테스트 모델 중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이전 말리부가 2012년 한국신차안전도평가에서 역대 최고 점수를 획득한 바 있어 의미가 더 크다. 

◆말리부, 美 7년 연속 '안전한 중형세단'

올해의 가장 안전한 차에 선정된 쉐보레 모델은 말리부뿐만 아니다. 브랜드 대표 준중형차 크루즈는 2014 KNCAP 신차안전도 평가에서 종합 평가 97.7점으로 그 해 시행된 13차종 중 최고 점수를 기록하며 '올해의 안전한 차' 리스트 최상단에 이름을 걸었다.

스파크 EV 역시 국내 시판 중인 전기차 가운데 최초 '올해의 안전한 차'에 뽑히기도 했다.

2013년에는 쉐보레 트랙스가 '올해의 안전한 차'였다. 출시된 11종 평가 모델 중 가장 높은 총점 93.5점을 획득한 트랙스는 차량 안전성 평가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알페온과 올란도도 각각 최우수 차량과 우수차량으로 2011년 올해의 안전한 차에 선정된 바 있다.

쉐보레 안전도는 '글로벌 자동차 격전지'인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 쉐보레 차량들은 가혹한 테스트 조건의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 충돌테스트에서 가장 안전도가 뛰어난 차를 뜻하는 '탑 세이프티 픽(이하 세이프티)' 및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이하 세이프티 플러스)'에 등극하며 탁월한 안전도를 자랑하고 있다.

실제 크루즈는 2011년부터 4년 연속 '세이프티'에 선정됐으며, 말리부는 2010년 이후 올해까지 무려 7년 연속 '세이프티 또는 세이프티 플러스'에 이름을 올리며 명실상부 가장 안전한 중형세단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

주행거리연장 전기차(EREV) 볼트(Volt)는 총 여섯 번 연속 세이프티와 세이프티 플러스에 뽑히면서 뛰어난 효율과 함께 놀라운 안전성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안전에 취약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소형차도 예외는 아니다. 국내명 아베오인 '소닉(Sonic)'은 출시된 2012년 이후 올해까지 총 4회 세이프티 모델에 올랐으며, 경차 스파크도 2014년과 2015년 세이프티였다.

특히 스파크는 2014년 차체 25%만 충돌하는 가혹한 시험 '스몰오버랩(Small Overlap) 테스트'에서 11개 소형차 중 유일하게 '양호(Acceptable) 판정'을 받는 등 차급을 뛰어넘는 안전도로 화제를 모았다.

이 밖에 뷰익 라크로스(국내명 알페온) 등 국내 판매 중인 다수 쉐보레 차량이 최고 등급을 받으며 뛰어난 안전성을 과시했다.

◆'뛰어난 차체강성' 충격 효과적 흡수…충돌 미연 방지기술 '접목'

관련업계에서는 이 같은 쉐보레 안전성에 대해 '뛰어난 차체강성'을 비결로 들고 있다. 고품질 초고장력 강판을 사용하는 쉐보레 차량은 안전을 우선시하는 설계로 사고 때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는 진단에서다.  

실제 신형 말리부는 이전모델 대비 차체무게를 130㎏가량 감량했지만, 스마트 엔지니어링으로 충격을 많이 받는 부분을 보강하면서 이전보다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스파크 및 말리부 등 최신모델에 동급 중 가장 많은 에어백(8개)을 탑재하면서 안전성을 위한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 그치지 않고 쉐보레는 충돌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술을 양산차에 적용 중이다. 무엇보다 최근 선보인 신형 말리부나 볼트 등에 준 자율주행기술을 접목해 사고 직전 차가 스스로 멈추는 '자동 긴급제동시스템(AEB)'을 탑재했다.

신형 말리부의 경우 차량 외에 사람까지 인식하는 '보행자 감지 경고 및 제동시스템'도 장착했다. 이는 총 17개에 달하는 초음파 센서와 장·단거리 레이더 및 전후방 카메라로 차량 주변을 상시 감시하며, 잠재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시스템을 갖췄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외에도 신형 말리부에는 △사각지대 경고시스템 △전방충돌 경고시스템 △자동주차 보조시스템 △후측방 경고시스템 △전좌석 안전벨트 경고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등 고급 사양을 대거 적용해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능동 안전 시스템을 구축했다.

한편, 일찍이 안전을 강조하며 업계 표준을 만든 것으로 유명한 쉐보레는 지난 1924년 업계 최초 안전테스트를 위한 '프루빙 그라운드'를 미시건 주 밀포드(Milford)에 설립했다. 안전기술자들은 이곳에서 속도 및 기후 등 다양한 주행 조건을 꾸려 자동차를 테스트하기 시작했다.

아울러 GM은 1930년 현재 충돌 실험과 비슷한 배리어 충돌 실험을 처음 실시했으며, 1960년대엔 충돌상황을 연출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도 도입했다.

아울러 1970년대에는 세계 최초 양산차에 에어백을 장착했으며, 충돌실험용 더미 개발 등 안전성을 위해 경쟁업체보다 한발 앞서 첨단 안전시스템을 개발·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