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김장수 주중대사(전 국가안보실장)이 "박근혜 대통령이 머리 손질 때문에 (세월호 참사 당일) 오후 5시가 넘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에 갔다고 저는 생각하기 싫다. 생각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전 실장은 14일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답변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하태경 새누리당 의원은 "청와대 발표대로 20분만 머리를 손질했으면 늦어도 1시간 내인 오후 4시까지 중대본에 도착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실장은 "중대본에서 대통령에게 보고할 여건이 됐느냐도 (방문시간에) 중요한 요소"라며 "보고 준비도 해야 하고, 의전도 해야 해 쉽지 않은 절차로 본다"고 응대했다.
또한 정유섭 새누리당 의원의 "국가안보실에서 오전 10시에 서면 보고를 최초로 했다고 하는데 보고를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는 "자전거를 타고 가는 경우도 있고 뛰어가는 경우도 있다"고 대답했다.
이 밖에도 김 전 실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와 관련 "당일 오후 2시50분에 구조인원에 대한 통계상 오류가 있었다고 보고드렸는데 대통령께서 혼선에 대해 질책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제가 모든 구조 관련 사항은 중대본과 해경에서 하니 대통령께서 직접 재난대책본부에 갔으면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당시를 기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