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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으로 몰아라" 최순실 통화 음성 공개

사태 초기부터 지인들에게 대응방침 지시 논란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2.14 13: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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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비선 실세 최순실이 국정농단 사태 초기부터 지인들에게 사건 조사 대응 지침을 내렸던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4일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제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의 목소리가 담긴 두 개의 파일을 공개했다.

박 의원이 제공한 첫 번째 녹취를 들으면 최씨는 지인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그러면 가방 관계 납품했다고 하지말고 예전에 지인을 통해 알았다고 해라"라고 지시했다.

또 "그냥 체육에 관심이 있어서 연결해줬다고 하고…고원기획이나 다른 걸 좀 하려다, 도움받으려 했다가 못받았다고 나가야 한다"고 세세하게 설명했다.

두 번째 파일에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을 배신자로 몰라는 내용이 담겼다.

최씨는 "그러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 이게 완전히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이거를 훔쳐가지고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된다"고 크게 말했다.

이어 "이성한(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하고, 돈도 요구하고 이렇게 했던 걸로 하지 않으면…분리를 안시키면 다 죽어"라고 보탰다.

박 의원은 "이 통화는 독일에서 귀국하기 직전에 이뤄졌는데 실제로 이후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총장이 돈을 요구했다는 기사가 나온다"며 "최순실이 지인들과 대응책을 공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