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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웹 쇼핑 때도 생체인증 결제 가능해진다"

국내 연구진, 업그레이드 된 FIDO 2.0 시제품 개발·기술보급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2.14 09: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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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앞으로는 스마트폰뿐 아니라 PC에서도 생체인증이 가능해진다. 스마트폰이 인증장치가 돼 스마트폰에 지문을 대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노트북이나 PC의 온라인 홈쇼핑에서 인증하는 방식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하 ETRI)은 지난해부터 국제인증 받은 FIDO 기술을 21개 핀테크·보안기업에 기술이전하고 간편결제, 스마트뱅킹 등 핀테크서비스에 적용해 사업화 중이다.

연구진은 기존 스마트폰만 대상으로 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윈도우 환경에서도 생체인증이 가능하도록 개발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이 인증장치가 돼 스마트폰에 지문을 대면 블루투스 통신을 통해 노트북이나 PC의 온라인 홈쇼핑에서 인증이 가능케 된다.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사용자 불편을 야기했던 기존 보안 기술과는 달리 사용자의 추가적인 수고 없이도 거래 안전을 강화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게 연구진 측 설명이다.

ETRI가 이번에 개발한 주요기술은 상황인지 인증 기술과 PC 브라우저를 이용한 웹서비스에서도 생체인증 등으로 향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인증을 지원하는 FIDO 2.0 기술이다.

지난해 개발한 FIDO 1.0의 후속기술로 핀테크 서비스의 이용 편의와 보안을 한층 강화해 패스워드 등 기존 인증수단을 빠르게 대체할 전망이다.

상황인지 인증 기술은 얼굴·키입력·모션·사용자 위치 등 정보를 스마트폰 센서를 통해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해당 정보를 머신러닝 기법을 통해 분석, 사용자의 본인여부를 확인한다.

예를 들어, 타인이 간편비밀번호(PIN)를 훔쳐보고 입력하더라도 입력하는 과정에서 모니터링된 얼굴과 키입력 패턴이 정상 사용자와 상이하면, 이를 판별해 결제 승인을 거부한다.

FIDO 2.0 기술은 웹브라우저와 윈도우 운영체제(OS)에서도 생체인증 등 다양한 인증을 지원할 수 있는 글로벌 표준기술이다.

FIDO 2.0 기술이 본격 상용화되는 내년에는 사용자들이 보안에 취약하고 기억하기 어려운 패스워드 대신 웹브라우저나 OS에서도 지문, 홍채, 얼굴인식 등과 같은 편리한 인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런 만큼 ETRI에서도 상용화되는 시점에 맞춰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계획 중이다. 

진승헌 ETRI 정보보호연구본부장은 "차세대 핀테크 서비스의 보안 강화를 위해선 FIDO 생체인증과 같은 기술 발전과 함께 인공지능, 금융 빅데이터에 기반한 이상거래 탐지기술의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재일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정보보호 CP도 "이번 ETRI의 차세대 FIDO 기술 개발은 향후 IoT, 블록체인 등의 핀테크 핵심보안 기술을 선도해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거들었다.

여기 더해 "앞으로도 상황인지형 인증과 같은 차세대 핵심원천기술개발에 매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