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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은 활강코스" 5G·국내 중소업체, KT와 세계무대로 점프

IOC, 평창 통신전송장비 업체로 中 화웨이 선정…국내업체 vs 글로벌업체 치열한 경쟁 예고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13 14: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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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2018년 5G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세웠다.

KT는 13일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KT본사에서 '세계 최초 5G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은 "통신장비 분야에 있어 현재 4G 기술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4.4%인 데 반해 5G 기술 선도로 글로벌 5G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KT는 앞서 지난달 KT는 에릭슨·노키아·삼성전자·인텔·퀄컴 등 통신·장비업체들과 함께 평창 5G 동계올림픽용 5G 통신규격인 'KT 5G-SIG'을 공개했다.

KT는 규격 개발 참여사와 함께 이 규격을 국제 통신규격 표준화 기구인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rd Generation Partnership Project·3GPP)에 채택시키려는 노력을 진행 중이다.

오 부문장은 "KT의 규격이 표준화가 된다면 시장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중소업체와 카메라시연 카메라 설치, 경기장 내 중계기 설치 등을 함께 해 우리 중소업체가 세계시장에 나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직위원회는 입찰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전송장비 지원업체로 중국의 화웨이를 결정,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은 여전히 치열한 경쟁 속에 진행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오 부문장은 "화웨이가 선정된 데 따라 장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기술점검을 했다"며 "단말 지원의 경우 기존 벤더사와 함께 하는 것으로 잡고 있으며, 올림픽 이후에 하는 것에 대해서는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KT는 지난 2월 공개한 평창동계올림픽 준비과정에 대한 그간의 추진 결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KT는 장비·규격 검증 위해 광화문광장 일대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빌딩 안 환경에서도 2.3Gbps 무선 다운로드 속도 구현 필드 테스트 실시했다. KT는 내년 선보일 '5G 버스' 주행 중 기지국 변경 때 발생하는 끊김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올초 선보인 △홀로그램 △싱크뷰 △360도 가상현실 △타임슬라이스 등의 발전된 모습을 소개해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향후 KTX에 5G 기술을 탑재해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5G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평창 5G 규격'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5G 네트워크 핵심 기술 및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키고 글로벌 통신기업들과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오 부문장은 "통신 분야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은 5G 시대를 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며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