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6.12.13 14:27:13
[프라임경제] 2017년 오피스텔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며 매매가격 상승이 이어질 전망이다.
오피스텔은 상가에 비해 비교적 소자본 투자가 가능하고 매월 월세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다. 저금리 기조가 유지된다면 시중 유동자금이 계속 몰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11·3 대책이 아파트 분양시장을 정조준하면서 전매제한과 청약통장에 구애를 받지 않는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저금리 기조 속에서 자금을 흡수하던 오피스텔 투자에 예고된 변수와 주의사항이 있다. 미국 금리인상과 대선으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것.
여기에 올해와 내년 연간 4만실 이상 오피스텔 입주가 진행되는 것도 변수다. 공급량 증가에 따라 공실이 발생한다면 안정적인 임대수익 확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또 지난 10월31일부터 상호금융 비주택담보대대출의 총 한도가 기존 80%에서 70%로 강화돼 대출 문턱이 높아진 점도 짚어야 한다.

최근 2년간 적지 않은 물량이 공급됐음에도 반응은 뜨거웠다. 이 같은 분위기는 2017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나 물량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분양물량이 많았던 영향과 신규 택지지정의 중단, 대표적인 오피스텔 밀집지역인 서울 마곡지구에서도 분양이 잠정 중단되는 등 신규 분양을 진행할 수 있는 사업지가 제한된 이유에서다.
이런 가운데 13일 부동산114는 물량 감소 속에서도 유망오피스텔에 대한 청약 관심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저금리 영향에 따라 임대 수익 목적의 투자수요와 아파트 분양시장의 반사이익으로 시세차익을 노리는 단기투자가 더해지며 청약양극화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7년 주요 분양계획 단지로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롯데캐슬(700실), 경기 안산시 그랑시티자이2차(473실), 부산 강서구 대방노블랜드(1926실) 등이 있다. 그동안 개발이 연기됐던 서울 청량리4구역은 올해 철거를 시작한 후 주상복합 단지로 거듭나게 된다.
이 밖에도 2017년에는 4만5641실의 입주물량이 대기 중이다. 서울에서는 마곡지구 입주가 마무리될 예정이며 경기에서는 화성시(2423실), 성남시(1880실), 광명시(1551실) 순으로 입주 물량이 많다. 이외 천안 1539실, 창원 1952실, 울산 1085실이 2017년 입주물량으로 잡혔다.
2017년 상반기에는 2016년에 이어 기업형 임대주택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렌트프리 마케팅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갖춘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이 증가하는 와중에 인근 오피스텔과 원룸은 보증금과 월세를 낮춘 가격으로 방어하는 추세다.
한편, 오피스테 임대수익률은 2007년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지만 은행예금 금리 대비 높은 수익률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저금리가 오피스텔 시장을 지탱하는 축이 된 상황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불거져 오피스텔시장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어 예비투자자들은 낮아진 임대수익률에 적응하며 대내외 경제사황을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
아울러 내년에는 단기 시세 차익을 노렸던 아파트 청약 가수요가 차단되면서 임대수익 쪽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