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배 기자 기자 2016.12.13 13:55:23
[프라임경제] 2017년 분양시장은 분양물량 감소와 청약경쟁률 하락 등이 나타나며 2016년 과열된 분양시장의 분위기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시장은 최근 2년간 100만가구가 넘는 물량이 쏟아졌고, 2014년 발표된 신규 택지지구 지정 중단과 2016년 8·25대책에 따른 택지지구 공급물량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치며 2017년에는 40만가구 이하로 분양물량이 줄어들 전망이다.
또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전매제한기간 강화, 청약 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 등 청약 규제가 종전보다 강화됐고, 올해 말 도입 예정인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등으로 단기 투자 수요가 분양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워져 청약경쟁률은 2016년 대비 다소 낮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전매제한이 덜하거나 공급과잉 우려가 적은 지역으로 선별 투자함에 따라 특정 지역 및 단지별 청약시장의 쏠림 현상은 불가피해 보인다.
올해 분양시장은 2015년 분양 열기를 이어가며 평균 분양가격도 높아졌다. 2016년 전국 기준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1055만원을 기록하며, 2015년 986만원과 비교했을 때 69만원 올랐다.
수도권은 재개발·재건축 및 택지지구 아파트 중심으로 물량이 공급되며 분양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은 2015년 1946만원에서 2016년 2116만원, 경기는 1057만원에서 1128만원으로 분양가가 뛰었다.
내년 분양시장은 △전매제한기간연장 △청약1순위 제한 △재당첨 제한 △중도금대출 발급요건 강화 등 11·3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위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 강남4구·경기 과천 민간택지, 서울·경기 과천·성남·하남·고양·남양주·화성·동탄2신도시·세종시 공공택지가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다. 서울 강남4구를 제외한 전 지역과 성남시 민간택지 분양 아파트는 18개월로 전매 제한 기간이 연장됐다.
이런 만큼 부동산 대책으로 한동안 과열 양상을 보였던 지역은 단지 투자 수요가 줄면서 실수요자 위주로 분양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으나, 규제가 비껴간 일부 지역은 도리어 수요자가 몰리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도 있다.
아울러 2016년 12월 분양 결과에 따라 건설사의 눈치 보기가 이어지면서 2017년 초까지는 분양물량이 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여기 더해 청약 조정지역은 중도금 대출 발급요건이 전체 분양가의 5%에서 10% 이상 계약금 납부로 강화됐고, 2순위 청약신청 시 청약통장이 필요해짐에 따라 예비 청약자들은 청약계획 및 자금계획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