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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부동산 전망 ①아파트] 불확실성 속 진정국면 돌입

아파트값 하락·상승요인 공존…전세매물, 지방·광역시 중심으로 여유 예상

이보배 기자 기자  2016.12.12 17:4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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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7년 아파트시장은 아파트값 하락요인과 상승요인이 공존하는 가운데 2016년 보였던 국지적 과열양상은 수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에는 대출규제 및 금리인상 가능성, 가계부채 심화,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 기조 등 아파트값 상승폭을 제한하는 요소가 산재해 있다.

나아가 미국 대통령으로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후 보호무역주의와 같은 외교 정책에 따라 국내 경기가 위축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어 부동산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위축된 투자심리는 리스크에 대한 적응기를 거치며 저금리 기조 하에 유동자금이 다시 부동산에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역적으로는 공급물량과 개발호재, 규제여부 등에 따라 차별화된 모습을 이어갈 전망이다. 수도권은 강남4구 및 과천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재건축초과이익환수 회피를 위한 발빠른 사업진행이 가격 상승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 광풍이 불고 있는 부산은 도심 입지의 희소가치가 높은 지역에 수요가 집중되면서 상승을 이어갈 전망이고, 가격상승 모멘텀이 뚜렷하지 않고, 공급물량 부담이 가중되는 대구, 경북 등은 아파트값 약세가 예상된다.

전세시장은 전체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할 전망이다.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 진행에 따른 이주수요가 많은 서울, 부산 등을 제외하고는 전셋값 상승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2017년에도 전세의 월세전환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대규모 신규아파트가 입주하면서 전세매물에 여유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2016년 분양시장 호황을 바탕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던 아파트 매매시장은 금리인상 여부, 대선, 부동산 시장 규제책, 가계부채, 물량공급 등 다양한 가격변수들에 영향을 받으며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리인상과는 별도로 금융기관 자체적으로 대출금리를 상향조정하면서 아파트 매수자들의 자금마련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2016년 들어 박근혜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가 종전 부양에서 규제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8·25대책, 11·3대책 등 규제 강화책을 내놓고 있다.

이는 향후 아파트시장에서 과열이 계속될 경우 투기과열지구 지정이나 LTV∙DTI(주택담보인정비율·총부채상환비율) 축소 등 강도 높은 대책을 예고하고 있어 2016년과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순수전제 매물의 희소성으로 매매전환 수요는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저금리 기조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으로 유입되면서 시세상승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 상승여지가 있어 보인다.

전세시장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완만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매시장에서 가격상승에 대한 불확실성 탓에 전세 수요가 많아지겠지만 2017년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1998년 이후 최대치인 26만9709가구에 달해 전세 매물 찾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아파트 입주물량이 몰리면서 국지적으로 이주를 앞두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 인근이나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에서는 일시적인 수급분균형으로 전셋값 상승이 예상되기도 한다.

특히 2016년도 공급물량(10만5798가구) 과다로 침체를 겪었던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은 2017년에도 전년대비 약 30% 증가한 13만7869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일각에서는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