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올해 생명보험사(생보사) 중 사회공헌활동 관련 출자를 가장 많이 한 곳은 한화생명, 적게 한 곳은 AIA생명으로 나타났다.
12일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올 3분기 한화생명의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 예산 비중은 2.27%로 가장 많은 예산을 사회공헌활동에 투자했다. 반면 같은 기간 AIA생명은 0%를 기록했다.
실제 활동 내역만 봐도 그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난다. 금융감독원 감독규정에 의해 작성된 3분기까지 기부·사회공헌 집행세부내역을 살펴보면 한화생명은 1월부터 9월까지 지역사회, 예술, 스포츠 등 여러 방면에서 사회공헌을 진행했다. 그러나 AIA생명 공개한 기부·봉사활동 내역을 보면 1월 SOS 어린이마을 후원이 전부다.
이에 대해 AIA생명 관계자는 "올해 경영진이 바뀌면서 기존 진행하던 사회공헌과는 다른 활동을 위해 여러 차례 논의했기 때문에 활동이 적었다"며 "11월 소아암 환아 자선기금, 12월 연탄 배달 등 4분기에 집중적인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 톱3으로 꼽히는 삼성생명은 0.65% 전년 3분기보다 감소, 교보생명은 0.82%로 증가했다. 국내 중소형 생보사의 경우 △흥국생명 △DGB생명 △미래에셋생명 △동부생명 △하나생명 △KB생명은 올랐으나 △KDB생명 △동양생명 △신한생명 △농협생명은 줄었다.
외국계 생보사는 대부분이 감소했다. PCA생명의 3분기 사회공헌 예산은 1.89%로 증가했으나 △메트라이프생명 △푸르덴셜생명 △ING생명 △라이나생명은 내려간 것.
생보사 한 관계자는 "보험사마다 다르지만, 여러 보험사들은 내년에 사용할 사회공헌 예산을 연말에 출자한다"며 "그러나 생보협회 공시는 분기별 사용금액이 아닌 출자금액을 표기하기 때문에 사회공헌에 소홀한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의 생보사들의 3분기 기부율은 소폭 하락했지만, 그중 라이나생명의 감소 비중이 가장 두드러졌다. 라이나생명의 지난해 3분기 기부율은 2.08%였으나, 올 3분기 0.04%를 기록한 것.
특히 라이나생명은 지난해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율에서 2.08%로 국내 생보사 중 유일하게 2%대를 달성해 업계 1위였지만 올해 3분기 하위권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1·2분기 사회공헌 비용 역시 각각 6.99%, 3.17% 줄었다.
이에 대해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지난해는 3월, 12월 출자한 금액으로 올해 사회공헌재단을 운영했기 때문에 올해 기부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며 "올해는 12월에 몰아서 진행해서 적어 보이는 것일 뿐, 연간기준으로는 지난해와 큰 차이는 없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