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상선(011200)이 세계 최대 해운동맹인 2M과 새로운 협력을 위한 협상을 마무리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2M과 협력을 위한 협상을 타결했다"며 "향후 항만청 등록 또는 승인에 필요한 협약서를 준비해 미국 FMC 승인 등을 통해 오는 2017년 4월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상의 명칭은 '2M+H 전략적 협력(Strategic Cooperation)'으로, 기존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에서 채택한 '선복교환+선복매입' 방식과 유사하다. 또 얼라이언스 여부를 구분하는 '타선사에 대한 배타성'과 'FMC Filing이 가능한 구속력'을 모두 갖추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협상결과는 선대구모, 재무상태, 수익성 등 모든 면에서 상대적으로 2M과의 협상 열위에 있는 상황 하에서 실리에 방점을 두고 협상팀이 얻어낸 최선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먼저, 이번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현대상선에 할당된 선복량(BSA)은 G6에 속해 있을 때보다 약 20% 증가한 규모다.
또 2M과의 계약에 따라 선박 신조발주 등이 제한되는 상황에서 장기간 계약은 오히려 현대상선이 글로벌 해운사로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만큼 현대상선은 계약기간을 통상 얼라이언스 가입기간인 5~10년보다 짧은 3년으로 잡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한진해운의 해외터미널 인수 등 당면 현안을 해결하거나 오는 2020년 환경규제에 따른 선박발주 기회 확보 등을 위해서라도 3년간의 단기협약이 유리했다"고 전했다.
특히 현대상선이 경쟁력있는 북미서안 운영항로를 기존 2개에서 3개로 확대했다. 더불어 현대상선은 이번 전략적 협력체제 구축을 통해 기존 2M 네트워크와 연료효율성이 높은 선박 활용을 통해 보다 다양한 서비스와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협상타결로 얼라이언스 가입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향후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 국민적 여망에 보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현대상선의 2M과의 협상 타결이 '반쪽협상'이라고 비판했다. '2M+H 전략적 협력'이 2M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3년 뒤 2M의 정식 멤버가 될 수 있는 조건의 협상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