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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대란 천수해법] 노후자금 고갈 막는 세 가지 방법

이윤형 기자 기자  2016.12.12 14: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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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 세계적인 고령화로 노후준비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개인이 직접 노후자금을 관리하는 일은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의학·과학기술의 발달로 평균 수명은 길어지고 있지만 은퇴시기는 갈수록 앞당겨짐에 따라 발생하는 노후자금 고갈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죠. 이에 따라 예비 은퇴자들의 한정된 노후자금을 절약하는 방법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50대 가구의 평균자산은 4억3000만원입니다. 이 중 부동산 및 전월세 보증금이 3억3000만원, 예금과 같은 금융자산은 약 1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은퇴시기와 평균수명을 고려했을 때 60세에 은퇴해 85세까지 25년간 금융자산 1억원을 나눠 써야하는 셈인데요. 이를 가장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와 관련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은퇴 재무설계 분야에서 노후자금 고갈을 위해서는 세 가지 방법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먼저 마이너스 자산은 찾지 말아야 합니다. 은퇴자가 가진 금융자산은 △예금 △펀드 △주식 △보험 등 다양하지만 자산을 찾아 쓸 때, 어디서 찾아 쓰는지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는데요. 만일 투자자산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면 투자자산은 찾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찾아 쓸수록 투자 원금이 쪼그라들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투자했는데 20% 손실을 입어 80만원이 됐을 때 80만원을 다시 100만원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몇 %의 수익을 내야 할까요. 80만원의 20%는 16만원이므로 올라봐야 96만원이기 때문에 줄어든 원금을 원래대로 회복하려면 80만원의 25%인 20만원의 수익을 내야 하죠.
 
이처럼 투자원금이 줄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 더 높은 수익률을 올려야 합니다. 손실을 본 자산을 찾아 쓰면, 수익률에 대한 부담이 그만큼 커지는 셈이죠. 그러므로 투자자산의 수익률이 낮다면 금리자산을 먼저 찾아 쓰고, 투자자산은 다른 투자처로 이동시켜 수익률을 개선합니다. 
 
둘째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합니다. 은퇴자의 포트폴리오에는 주식과 같은 투자자산이 꼭 필요하기 마련이죠. 매년 물가가 상승하는 만큼 필요한 생활비가 더 늘어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은퇴자산 1억원 중 첫해에는 400만원, 이후 물가상승률만큼 상승한 금액을 찾아 쓸 경우 물가가 매년 2% 상승한다면, 20년 후 찾아야 할 금액은 594만원에 달합니다. 매년 증가하는 인출액을 감당하려면 은퇴자산을 키워야 하는 셈이죠.
 
마지막으로는 '잠금 상자 전략'을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잠금 상자 전략은 은퇴 이후의 삶을 5등분하고 각 기간에 찾아 쓸 은퇴자산을 정해놓는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은퇴 이후 삶을 25년이라 하고 이를 5등분(△①60~65세 △②66~70세 △③71~75세 △④76~80세 △⑤81~85세)하고 각 기간에 찾아 쓸 은퇴자산을 따로따로 상자에 담는다고 생각해봅니다. 

이 경우 5년 내에 쓸 상자(①)와 20년 후에 쓸 상자(⑤)는 시간 지평(Time Horizon)이 다르기 때문에 운용 전략도 달라져야 합니다. 시간 지평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짤 필요가 있다는 얘기죠.
 
이 전략은 자산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각 상자마다 자산배분을 다르게 해야 한다는 내용인데요. 자산배분은 투자자산과 금리자산에 각각 몇 %씩을 배분할지 선택하는 것입니다.
 
정나라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인출 시기가 멀수록 투자기간이 길어지고 이에 비례해 인플레이션 리스크도 커지기 때문에 인출 시기가 가까운 자산일수록 투자자산의 비중을 낮게, 먼 자산일수록 높게 배분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