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6.12.12 12:13:53
[프라임경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내년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연말연시 판매량 증진에 막판 스퍼트를 올리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7 엣지 색상마케팅에 LG전자는 V20의 음향을 강조한 2차 TV CF 공개 등 각종 프로모션으로 맞불을 놨지만,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1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10월 갤럭시S7과 V20 일평균 판매량은 각각 1만대와 7500대를 기록했지만, 2개월이 지난 12일 1만5000대와 3000대로 다시 격차가 벌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0일과 이달 8일 각각 갤럭시S7 엣지 블루코랄, 블랙 펄 색상을 출시했다.

업계는 삼성전자의 블루코랄부터 블랙 펄로 이어진 색상마케팅이 적중했다는 평이다. 블루코랄 색상 출시로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지지부진하던 갤럭시노트7 교환율도 80%를 돌파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아틀라스리서치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 갤럭시S7 시리즈는 애플의 아이폰을 누르고 한 달여 만에 국내 시장에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블루코랄 출시 효과로 1만대에 머물던 일평균 판매량은 1만5000대까지 올랐다.
또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 국내 교환율은 80%를 돌파했다. 블루코랄 출시 전 30%대에 머물던 교환율은 한 달 만에 50%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는 블랙 펄 색상 출시와 각종 교환 유인 정책으로 연내 100% 교환율 달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색상마케팅의 판매확대 및 교환 유인 효과는 확실했다"며 "블루코랄 색상은 타 색상에 비해 8개월가량 늦게 출시됐지만, 갤럭시S7 엣지 모델 중 40%를 차지할 정도로 짧은 기간에 많은 수요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시한 블랙 펄 색상은 갤럭시S7 기종 중 유일하게 128GB의 대용량으로 출시돼 유인 효과는 더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V20의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한 2차 TV CF와 각종 연말연시 할인 혜택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LG전자에 따르면 3일부터 'V20의 좋은 사운드로 하나 되기를'이라는 주제의 V20 2차 TV 광고를 시작했다. 새 TV 광고는 전설적인 밴드 퀸(Queen)의 숨은 명곡 'Thank God it's Christmas'를 배경음악으로, V20의 오디오 기능을 부각하고 연말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또 LG전자는 V20 구매 고객에게 LG 블루투스 스피커(PH1)와 배터리팩, 하드 케이스 2종을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신한 FAN' 앱을 통해 5000원에 제공하는 '해피 뉴 이어!' 행사도 내년 1월31일까지 한다.
특히 통신사 제휴 신한카드로 V20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46만원까지 할인하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다만, 연말연시 꽁꽁 언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일평균 판매량은 3000대에서 4000대 수준이다. 이는 V20 출시 당시 성적과 비슷한 수준으로, 갤럭시노트7이 단종된 10월 7500대까지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하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이동통신 시장 자체가 얼어붙어 있는 상태"라며 "그나마 갤럭시노트7 교체 수요가 있지만, 삼성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고객들은 대부분 다시 삼성 제품을 찾는 상황이기에 LG전자가 연말연시 마케팅 효과를 크게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