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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이란과 대규모 선박 건조계약 체결

컨테이너선·PC선 10척 7억달러 규모…이란시장 선점효과 기대

전혜인 기자 기자  2016.12.12 10: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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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9일 이란 선사 이리슬과 1만4500TEU급 컨테이너선 및 4만9000톤급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등 총 10척의 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009540)은 컨테이너선을, 현대미포조선(010620)은 PC선을 각각 건조해 오는 2018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린 후 이란이 첫 발주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이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길이 366m·폭 48.2m·높이 29.9m로 20피트짜리 컨테이너를 최대 1만4500개까지 실을 수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이 수주한 PC선은 높이 183m· 폭 32.2m·높이 19.1m 규모다. 총 계약규모는 7억달러에 달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란에서 발주되는 첫 선박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수주절벽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영업을 경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수주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중동아시아 지역의 자원부국이자 최대시장으로, 제재 해제에 따라 향후 원유·가스 등 자원 및 상품의 물동량 증가로 신규 선박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어서 관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가 풀린 후 이란이 첫 발주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이번 수주로 현대중공업이 시장선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이리슬의 요청에 따라 이란 조선산업 발전을 위해 현지 조선소에 기술협력 등 지원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