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016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대한민국은 박근혜 대통령으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직자와 직장인 역시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구직자들은 사상 최악의 취업난을 겪어내야 했고, 직장인들 역시 회사생활의 고단함과 먹고 사는 문제로 고민이 가득했다. 과연 이들은 올 한 해를 어떻게 정리 했을까?

취업포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구직자와 직장인 1259명을 대상으로 '올해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조사했다.
먼저 구직자들이 꼽은 올해의 구직 생활을 표현한 한자성어는 아무리 구해도 얻지 못한다는 뜻의 '구지부득'이 17%로 가장 많았다. 최악의 구직난에 최종 합격은 커녕 서류부터 번번히 '광탈(광속탈락)'하는 어려운 현실이 여실히 드러난 것이다.
다음으로 △밤낮으로 잊을 수 없는 근심이 있다는 의미를 가진 '숙석지우' △몹시 마음을 졸인다는 '노심초사' △말만 꺼내놓고 실행이 부족했다는 '언과기실' △굳게 참고 견뎌서 마음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견인불발' △하는 일마다 다 실패한다는 뜻의 '사사무성' △사방을 둘러봐도 의지할 만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의미의 '사고무탁' △여러 번 실패해도 굽히지 않고 이겨낸다는 '칠전팔기' 등이 있었다.
이어 직장인들은 2016년 한 해를 담은 사자성어로는 먹고 사는 데 대해 걱정한다는 '구복지루'가 14.1%로 첫 번째로 꼽았다.
사람인 관계자는 "'월급 빼고 다 오른다'는 자조 섞인 농담처럼 박봉에 칫솟는 물가를 견뎌야 하는 팍팍한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의미를 가진 '백구과극' △제각기 홀로 살아 나갈 방도를 꾀한다는 '각자도생' △힘에 부쳐 감히 마음을 먹지 못한다는 '감불생심' △가혹하게 세금을 거둬 재물을 무리하게 빼앗는다는 뜻의 '가렴주구' △조금도 쉴 사이 없이 일에 힘쓴다는 '불철주야' △집에 저축이 조금도 없다는 의미로 '가무담석' △먹을 것은 적고 할 일만 많다는 뜻의 '식소사번' 등이 있었다.
그렇다면 올 한 해 대한민국을 가장 잘 드러낸 사자성어로 직장인과 구직자들은 무엇을 선택했을까.
이에 직장인과 구직자들은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의 실정으로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는 '혼용무도'를 1위로 꼽았다.
뒤이어 △온 세상이 모두 혼탁하다는 '거세개탁' △어려움이 극에 달해 위태롭다는 의미의 '간두지세' △세상을 어지럽히고 백성을 속인다는 '혹세무민' △안으로는 걱정, 밖으로는 근심 등 사방에 걱정거리뿐이라는 '내우외환' △진실을 숨기려고 하지만 거짓의 실마리는 드러나 있다는 '장두노미' △뻔뻔스러워하고 부끄러워할 줄 모른다는 '후안무치' △서로 이반하고 분열한다는 '상화하택' 등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가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