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朴대통령 탄핵안 '압도적 가결'…'벚꽃대선' 열릴까?

234명 찬성표…황교안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 시작

이지숙 기자 기자  2016.12.09 16:37:30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국회는 오후 3시 본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표결해 200명보다 34명 많은 234명 찬성으로 가결했다.

향후 헌법재판소는 국회가 보낸 탄핵소추의결서를 최장 180일 동안 심리해 탄핵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헌법재판소가 국정혼란을 감안해 최대한 빨리 심리한다면 최종 결정은 2~3개월 안에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탄핵안 가결로 박근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며 황교안 국무총리는 헌정사상 아홉번째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했다.

황 총리는 우선적으로 외교·국방·치안을 챙기며 경제분야 등 국정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향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강경기조를 이어가며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 체제 흔들기에 나설 가능성도 높다. 박 대통령이 황 총리를 통해 국정에 영향력을 행사할 여지를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황 총리가) 박근혜 정부 책임을 나눠져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탄핵 소추안 뜻에 내각 총 불신임의 뜻이 포함돼 있다"고 강조했다.

최후 수단으로 황 총리에 대한 탄핵카드도 꺼내들 수 있다. 국무총리 탄핵은 국회의원 150명 이상만 찬성하면 가결된다.

조기대선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조기대선 정국으로 전환되며 그동안 단일대오를 형성했던 야권 대선주자들은 각자도생의 길을 걸을 전망이다.

헌재가 박한철 헌재소장의 임기 만료일인 내년 1월31일 전 결론을 낸다면 대선은 빠르면 3~4월 중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