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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탄핵표결…사활 건 3野 '의원직 총사퇴' 배수진

철야농성·촛불시위도 이어갈 예정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2.08 14:3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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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표결을 하루 앞둔 8일 야권은 의원직 총사퇴라는 배수진을 쳤다. 새누리당 비박(非朴·비박근혜)계의 세월호 7시간을 탄핵안에서 제외하자는 요구도 단칼에 거절했다.

야당은 이날 탄핵안의 압도적 가결을 위해 국회에서 소속의원 전원이 철야농성을 하고 새누리당 의원들 합류를 촉구하는 등 막판 스퍼트에 나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총에서 탄핵안 부결 시 소속 의원 121명 총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의원 개인이 날인하는 사직서에는 '박근혜 대통령 소추안 부결에 따라 국민 뜻을 받들지 못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자 사직서를 제출하고자 합니다'라고 적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의원직을 걸고 결의를 다지는 차원으로, 오늘 전원이 사퇴서를 쓰는 게 마땅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의총에서 탄핵안 부결 시 의원 38명 전원 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하고 사퇴서에 서명한 뒤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제출했다.

박 원내대표는 "부산·목포에서 출발한 탄핵열차가 여의도에 거의 도착했다"며 "어떤 장애물도 탄핵열차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의당 역시 탄핵안 부결 시 의원직 총사퇴 입장을 밝혔다. 한 발짝 더 나아가 20대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금까지 해오던 철야농성도 이어갈 계획이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의총에서 "지금 우리는 4·19혁명, 5월 광주항쟁, 6월항쟁에 버금가는 역사의 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며 "오직 국민과 역사의 중대한 책무만 생각하고 뚜벅뚜벅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야권의 이 같은 막판 스퍼트는 '탄핵 민심'을 등에 업고 있다. 리얼미터가 이달 5∼7일 유권자 1511명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직전 조사보다 2.9%포인트 오른 78.2%가 탄핵에 찬성했고, 67.4%가 '세월호 7시간'을 포함해야 한다고 답했다.

탄핵안을 주도했던 민주당의 지지율은 직전보다 3.3%포인트 오른 35.8%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 2일 탄핵안 표결에 반대한 것으로 비쳐진 국민의당은 3.2%포인트 하락한 12.1%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