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몇 달 치 휴대폰 요금 납부 내역을 모바일 앱으로 확인한 A씨는 늘 같은 요금제를 사용해왔는데 더 오른 월정액이 표기돼 깜짝 놀랐습니다. 더 이상한 것은 총 청구 금액은 같았던 것인데요. 내역을 꼼꼼히 살펴보니 '함께쓰기 무료'로 할인된 금액이 있었습니다.
A씨 내역에 있었던 '함께쓰기 무료'는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부가서비스 중 '데이터 나눠쓰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데이터 나눠쓰기는 가입된 휴대전화 데이터를 다른 스마트폰·스마트 패드·모뎀 등 이통사에서 지정한 단말기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SK텔레콤과 KT는 각각 부가서비스로 '데이터 함께쓰기' '데이터 쉐어링' 상품을 내놓았고, LG유플러스는 '데이터쉐어링'이라는 요금할인 옵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A씨가 데이터를 나눠썼던 이유, A씨는 '세컨드폰 예찬론자'이기 때문인데요. A씨는 평소 통화를 자주 하는 편이라, 작고 사양 낮은 스마트폰을 주로 휴대하며 기본적인 통화·문자·웹서핑 등을 합니다.
반면 차량으로 이동할 때는 실시간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잘 받아보기 위해 데이터 속도가 빠른 스마트폰을 사용한다고 해요. 또 집에서 게임이나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때는 조금 더 큰 스마트 패드를 사용하는데, A씨는 이런 방식이 매우 편리하다는 의견입니다.
최근 다양한 웨어러블 단말·태블릿 PC 등이 출시됨에 따라 통화용 세컨드폰 사용자가 아닌, A씨처럼 상황별로 다양한 단말을 사용하려는 이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때 '데이터 나눠쓰기'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경우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가 있는데요. 그중 하나가 청구 금액과 관련된 내용입니다.
우선 이통3사는 데이터 나눠쓰기 서비스에 대해 전용 단말 2대까지는 무료로 서비스한다는 방침입니다. 단 세번째 단말부터는 SK텔레콤은 부가세 포함 9900원(LTE 데이터 함께쓰기 베이직 기준), KT는 8250원(LTE 데이터 쉐어링 기준), LG유플러스는 7700원(LTE 데이터 쉐어링 기준)을 부과합니다.
특히 나눠쓰기 청구 내역은 청구서에는 합산된 금액으로 나올 수 있어 간혹 A씨처럼 오해할 수 있는데요. 통신요금 청구서 상 월정액에는 이 요금을 포함해 기입한 뒤, 추가 할인 목록에 따로 넣어 총 납부 금액은 나눠쓰기 이전과 동일하게 산정하는 방식입니다.
한편, 유심(USIM)이 추가됨에 따라 유심 구매는 별도로 해야하며, 가입 시 SK텔레콤은 고객센터와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능한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영업점 방문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 해지 시 위약금 발생 여부도 확인해야 하는데요. SK텔레콤의 경우 다른 업체와는 달리 해당 서비스 해지 시 LTE 데이터 약정할인조건에 따라 할인반환금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지하고 있으니, 본인의 할인반환금 발생 여부를 미리 확인해 둬야 예상치 못한 비용 발생을 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