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카드업계, 악화된 지급결제시장은 곧 기회

7일 여신금융연구소 제5회 포럼 개최…핀테크·장기투자 비롯 노력 필요해

김수경 기자 기자  2016.12.07 17:19:39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금융환경이 급속히 변화된 상황에서 국내 지급결제 시장 현재 상황과 전망을 논의하고자 모인 자리에서 각 업계 관계자들은 악화된 지급결제시장 환경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여신금융연구소는 7일 여신금융협회에서 '국내 지급결제 시장의 경쟁환경과 카드업계의 미래 전략'이라는 주제로 제5회 여신금융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이효찬 여신금융연구소 실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핀테크기업 등이 금융시장에 진입하면서 카드업계에 많은 과제를 안겨줬다"며 "포럼을 통해 카드업계 역할과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뜻깊은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1부에서 유순덕 한세대학교 교수는 '국내 지급결제시장의 경쟁 환경'이라는 주제에 대해 발표했다. 
 
유 교수는 "작은 지급결제 시장을 여러 업계가 도전하자 카드회원 시장 경쟁이 심화됐다"며 "비즈니스모델 경쟁, 스마트폰 최적화 필요, 고객 혜택 확대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국내카드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실제 지속적인 평균 가맹점수수료율 인하와 동시에 2012년 이후 원가 감소 요인을 반영해 신용카드 수수료율이 대폭 인하되면서 카드사 수익성이 악화됐다.

이에 대해 윤 선임연구원은 "수익성 악화로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소비자 혜택 축소·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 절감을 했다"며 "더욱이 중금리 대출시장 경쟁 심화로 카드론 부분의 수익 악화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러한 이유로 내년 카드이용실적 증가율은 올해보다 다소 둔화할 전망"이라며 "카드사들은 카드사용 확대 노력·비용 절감 위한 노력·해외 진출 등 장기 투자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첨언했다.

2부 패널 토론은 유 교수와 윤 선임연구원 발표를 중심으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김상진 하나금융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카드사 경우 비용 절감에 치중했다면 비금융은 서비스 경쟁 중심 출시, 가맹점 확대 등 다양한 모습을 선뵀다"며 "카드사도 신규 서비스 확대, 광고 플랫폼 강화, 기부재단 활용 등을 통해 카드사들도 여러 모습을 당국과 소비자들에게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빈기범 명지대학교 교수는 "삼성페이처럼 전 세계를 시장으로 삼을 수 있는 핀테크 결제시장이 핀테크 결합 은행보다 10배 이상 부를 창출할 것"이라며 "카드사들도 이를 위해 단순히 '플라스틱 카드 발급사'가 아니라 IT를 접목한 핀테크기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