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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장 난 화재센서' 아시아나항공, 안전도 오작동?

노병우 기자 기자  2016.12.07 15:4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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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아시아나항공에서 사건·사고가 연이어 터지자 고객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기내 화재연기감지장치 오작동 탓에 러시아 우랄산맥 인근 한티-만시이스크 공항으로 회항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와 관련해 실제 화재가 난 것이 아니라 연기 감지 장치가 오작동한 것이라며, 승객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장치 오작동이었고, 인명피해가 없는 사고였다는 사실은 분명 다행이다. 

그러나 항공사의 고질적인 안전불감증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센서 오작동으로 회항한 것은 올해 하반기에만 벌써 세 번째다. 

더욱이 같은 날인 5일 홍콩 국제공항을 이륙했어야 할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엔진결함에 따라 4시간 넘게 이륙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동안 아시아나항공 소속 여객기가 두 차례나 곳곳에서 기체결함으로 연착된 셈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불과 3일 전인 지난 2일에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발생했다. 바로 '부기장 난투극 사건'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에서 부기장 두 명이 서로 장난을 치다 감정이 격해져 난투극을 벌이는 바람에 해당 여객기 이륙이 총 44분간 지연됐다. 

공항경찰대도 출동했다. 운항안전팀장과의 상담 끝에 한 명은 비행에 투입됐고 다른 한 명은 빠졌지만, 난투극으로 흥분돼 심리적인 불안감을 가질 수 있는 관련 당사자 중 한 명에게 그대로 운항을 맡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동안 아시아나항공은 안전문제와 관련해 수차례 적발돼 수억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냈음에도 여전히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아시아나항공에게는 늘 항공안전시스템에 대한 총체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항공기는 빠른 이동뿐 아니라 가장 안전한 운송수단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예외인 걸까. 아시아나항공의 아찔한 비행 소식을 그만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