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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세월호 시신 인양 내용 직접 들었다" 호통에 김기춘 입장 번복

김기춘 "비망록 내용 중 간혹 제 지시도 있었을 것"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2.07 15: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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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7일 제2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당시 상황을 적은 비망록과 관련해 "간혹 제 지시도 있었을 것"이라고 입장을 번복했다.

이날 오전 질의에서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세월호 인양 시신인양 X 정부책임 부담'이라고 기록된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을 증거로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는 지시를 김 증인이 한 것 아니냐 질문했다.

이에 김 증인은 "저도 자식이 죽은 상태인데 왜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 하겠냐"며 "저는 그런 생각을 가진 일도 없고 그런 말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실장이 자기 생각을 적은 것일 수도 있다"

김 증인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입장을 번복했다. 박 의원은 "오전에 비서실장으로서 지시한 적 없다고 했는데 이 말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2014년 이완구 원내대표가 제 앞에서 김 증인과 통화하면서 해당 지시를 내리는 음성을 들은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직접 들었는데, 그래도 지시를 하지 않았냐"고 되묻자, 김 증인은 "비망록에 장이라고 기재돼 있다고 해서 모두가 제 지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간혹 제 지시도 있었을 것"이라며 태도를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