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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그tv CEO 방한 목적 눈길…대형기업과 반려견사업 협의

"韓, 아시아 시장 진출 거점" 한국서만 '애견 콘테스트' 개최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07 14:3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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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글로벌 반려견 전문채널 도그TV(CEO 길라드 노만·Gilad Neumann)가 한국시장에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한국을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삼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7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도그TV 기자간담회 중 길라드 노만 CEO는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큰 시장이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며 "한국에서 아시아 시장을 리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길라드 CEO와 함께 온 요아브 지비(Yoav Zeevi) 도그TV 부사장은 이번 방한을 계기 삼아 국내 대형 사업자들과 반려견사업을 놓고 긴밀한 협의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도그TV는 동물심리학자와 행동전문가들이 연구한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개의 시각과 청각에 맞춰 제작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료 TV채널이다.

지난해 15개 국가에 채널을 공급했던 도그TV는 현재 전 세계 25개 국가 50개 플랫폼으로 공급을 늘렸으며 전체 가입자는 5000만 가구다. 지난 한해 공급 국가는 1.6배, 가입자는 2배 늘어날 정도로 좋은 성과를 냈다. 

이날 요아브 부사장은 "내년에는 영국·스위스·벨기에·폴란드·스칸디나비아 등 유럽국가와, 홍콩 등 아시아 국가, 브라질 등 남미 국가에 채널을 공급, 총 40개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무엇보다 도그TV는 내년 양적 확대와 더불어 내실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향후 각 국가별 현지화된 콘텐츠를 비롯해 강아지와 주인이 함께 보는 콘텐츠 제작에 더 힘쓴다는 구상이다.

노만 CEO는 "지난 한 해 가입자 수나 공급 국가, 제휴 플랫폼 등 수치로만 따지면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나 내년에는 수평적인 성장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그TV는 한국시장을 아시아 시장 거점으로 역할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도그TV코리아(대표 유동균)를 론칭, 올해 10월 기준 4만7843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가입자 목표는 7만명이다.

현재 도그TV와 제휴를 맺고 채널을 제공하는 국내 업체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CJ헬로비전 △티브로드 △현대HCN △대구푸른방송 △울산중앙방송 △남인천방송 △제주방송 △진주서경방송까지 총 11개 업체로, 1개 업체와 제휴 중인 일본과 6개 업체와 제휴 중인 중국에 비해 규모가 크다.

도그TV는 내년 한국시장 공략을 위해 한국에서만 도그TV 주최 '애견 콘테스트'를 연다는 복안이다. 애견 콘테스트는 올해 봄이나 가을경으로 예정됐으며, 기존 애견 콘테스트와 다른 심사 기준 적용을 짜고 있다.

노만 CEO는 "한국 시장이 가장 크고 중요하기 때문에 애견 콘테스트를 개최하게 됐다"며 "애견 콘테스트에 선발된 애견을 주인공으로 도그TV 프로그램을 제작해 전 세계에 방송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TV외 개인용 컴퓨터(PC)나, 태블릿 PC에서도 도그TV를 시청할 수 있도록 인터넷 기반 서비스도 준비 중이며 '애견 용품 만드는 법' 등 견주를 위한 프로그램을 무료 다시보기(VOD) 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여기 보태 국내 관련 단체와 함께 유기견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애견 문화 형성에도 투자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