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통신과 금융업종 강세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5.54포인트(0.18%) 상승한 1만9251.7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7.52포인트(0.34%) 뛴 2212.2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4.11포인트(0.45%) 오른 5333.0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하락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했다. 나스닥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였다.
업종별로는 통신이 1.5%가량 뛰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통신은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났고 미국에 50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1.47% 올랐다.
또한 금리 인상 기대가 이어져 금융주가 0.9% 올랐고 헬스케어와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등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에너지와 유틸리티는 소폭 내렸다.
올해 3분기 미국의 노동 생산성은 기존 발표치에서 수정되지 않았지만, 단위 노동비용이 크게 올라 임금이 상승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줬다.
미 노동부는 3분기 비농업 생산성이 기존 발표치인 연율 3.1%(계절 조정치) 상승과 같았다고 발표했다. 이 수준은 2년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3분기 생산성 상승으로 지난 3개 분기 동안의 생산성 하락이 마무리됐다.
전문가들은 생산성 평균치가 2000년부터 2007년까지는 2.6%였지만 2007년 이후부터는 평균 1.3%에 그쳤다며 3분기 생산성 상승이 일시적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상무부는 이날 지난 10월 무역수지 적자가 직전월보다 17.8% 증가한 42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9월의 적자폭 수정치인 362억달러는 물론,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420억달러를 웃돈 것이다. 적자폭 증가율로는 2015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달았다.
지난 10월 미국의 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미국 기업들의 해외 설비와 소비재 수입이 늘었지만 미국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는 줄었기 때문이다. 이 기간 수입은 1.3% 증가한 반면 수출은 1.8% 줄었다.
국제유가는 원유 생산량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는 소식에 닷새 만에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0.86달러(1.7%) 하락한 50.93달러에 거래됐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 역시 배럴당 1.05달러(1.98%) 내려간 53.8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는 유틸리티와 금융업종이 강세로 이틀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탈리아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줄어든 것도 투자 심리 개선에 보탬이 됐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전날보다 0.97% 오른 344.57을 기록했다. 독일의 DAX지수는 0.85% 뛴 1만775.32, 영국 FTSE 지수는 0.49% 상승한 6779.84로 분위기가 좋았다. 프랑스 CAC 지수 역시 1.26% 급등한 4631.9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