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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 제작자에 더 좋은 영상플랫폼 '유튜브 레드' 국내 상륙

월정액 7900원 유료 플랫폼 '유튜브 뮤직'도 마음껏…기존 유튜브와 투트랙 전략으로 '수익 다각화'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06 14: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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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무료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한 유튜브의 프리미엄 유료 동영상 서비스 '유튜브 레드'가 6일 국내 정식 론칭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아담 스미스 유튜브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부사장은 "유튜브 레드는 크리에이터가 더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는데,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제언했다.

유튜브 레드는 기존 유튜브와 달리 동영상을 광고 없이 재생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기에 영상을 저장해 오프라인 상태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모바일 기기에서 다른 앱을 열거나 화면을 꺼도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추가했다.

광고를 없앴기 때문에 수익은 월정액에서 발생된다. 월정액은 7900원으로 앞서 미국에서의 가격 99달러(약 1만1000원)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다만 환율 변동에 따라 청구 금액에 다소 변동 가능성이 있다.

월정액은 기존 광고 수익처럼 유튜브와 파트너사(또는 개인 제작자)가 나눠 갖는데, 스미스 부사장은 "유튜브 레드에선 광고 수익이 없어 월 이용료를 크리에이터에 분배한다"며 "대부분이 크리에이터와 파트너에게 분배될 것이므로 크리에이터에게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크리에이터이자 MCN사업자인 나희선 샌드박스 도티 이사는 "유튜브 레드의 수익 배분이 기존 유튜브 광고 수익 배분보다 더 좋다"고 말했다.

◆세계 다섯 번째, 아시아서 최초 공략한 한국시장

이번 유튜브 레드의 국내 출시는 미국·호주·뉴질랜드·멕시코에 이어 전 세계 다섯 번째이자, 아시아 최초다.

유튜브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시장을 선정한 이유는 국내 사용 패턴이 긍정적이기 때문.

지난해 대비 한국에서 업로드한 콘텐츠의 시간은 110% 이상 늘었고, 한국 사용자의 유튜브 시청시간은 약 65% 증가했다. 세계 최고의 유튜브 뷰(View)를 기록한 콘텐츠는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한국 콘텐츠다.

유튜브는 유튜브 레드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주요 아티스트·크리에이터·스튜디오 제작자들과 협업해 유튜브 레드 전용 콘텐츠 '유튜브 오리지널'에 지속 투자할 계획이다.

내년 첫 발표될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에는 국내 대표 케이팝 아티스트 빅뱅이 출연한다.

◆유튜브 음악 재생도 끊김 없이…'유튜브 뮤직'으로 시너지

유튜브 레드 론칭과 함께 '유튜브 뮤직'도 함께 정식 출시했다.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의 풍부한 음악 카탈로그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음악을 발견하고 음악 감상이 더욱 편리하게끔 돕는 유튜브 음악 감상 앱이다.

기존 유튜브 동영상 서비스처럼 사용자 이용현황에 따라 음악 동영상을 추천해주며, 여기에 미리 다운로드를 해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오프라인 스테이션' 기능이 있다.

아울러 영상을 제외하고 음악만 들을 수 있는 '오디오 모드' 기능, 다른 앱을 사용하면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백그라운드 재생' 기능을 포함했다.

특징적인 것은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사용자가 직접 설정할 수 있는 권한을 넓혔다는 것. 사용자는 직접 음악 추천 정도를 '다양하거나 덜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다.

또 오프라인 스테이션 기능 활성화 시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다운로드할지, 데이터 사용 환경에서도 다운로드할지 여부와 구체적인 데이터 사용 용량 및 다운로드할 곡수도 설정 가능하다. 

유튜브 뮤직도 투트랙으로 운영된다. 유튜브 레드에 가입한 사용자의 경우 광고 없이 음악을 감상할 수 있고, 미가입 이용자는 기존처럼 광고가 동반된 음악 영상을 재생해 듣는다. 이에 따라 유튜브 뮤직에 대한 반응은 유튜브 레드의 가입자 확보로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유튜브는 국내 유튜브 레드 신규 이용자들에게 30일 무료체험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