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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정유라 말 상납 의혹에 '사실무근'

장제원 의원 "삼성과 빅딜 배경" 언급에 한화 "2015년 폐사, 박원오와 무관"

전훈식 기자 기자  2016.12.06 12: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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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그룹에 이어 한화그룹도 최순실 딸 정유라에게 말을 지원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운데 한화그룹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한 김승연 회장에게 "한화그룹이 네덜란드에서 말 두 필을 수입해 정유라에게 타게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한화갤러리아는 지난 2014년 4월 마장마술 용도로 네덜란드에서 8억3000만원짜리 말 두 필을 수입해 정유라에게 상납했다. 그러나 장 의원이 한화그룹에게 받은 현재 보유 중인 말에 대한 자료엔 2014년 자료가 제외돼 의혹이 증폭된 상태다.

장 의원은 "2014년 3월 삼성과 한화가 각각 10억원, 8억원 상당의 말을 사주고, 그해 두 회사는 빅딜을 성사시켰다"며 "삼성은 테크윈과 팔래스·종합화학·토탈을 2조원에 매각하고, 한화는 재계 9위 독보적 기업으로 성장한다"고 짚었다.

김 회장은 정유라가 한화갤러리아 소유의 말을 탄 것과 관련해 "모르고 있었다"고 답변했다.

한화그룹 역시 이런 의혹에 대해 "한화갤러리아가 2014년 구입한 말은 2필이 아닌 '파이널리(마명)' 1필로, 김승연 회장은 말 이름은 잘 모르고 구입한 기억으로만 대답한 것"이라고 응대했다.

한화그룹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해당 말은 2014년 한화갤러리아 승마단(김동선 선수)에서 아시안게임에 사용한 말로, 이후 여러 용도로 활용하다가 2015년 장꼬임 탓에 폐사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해당 말은 박원오씨와는 관련없이 승마단 직원이 덴마크에 직접 연락해 구입한 것"이라며 "다만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는 현재 보유 중인 말에 대한 것이라 작년 폐사한 말은 빠졌지만, 이는 자료로 추가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