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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비상시국위, 탄핵 준비 사실상 완료

"4월 조기퇴진, 국민에 거부당한 카드"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2.06 12: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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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새누리당 비주류로 구성된 비상시국위원회(비상시국위)는 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처리와 관련해 가결 처리를 위한 준비를 사실상 완료했다고 밝혔다.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야(野) 3당 및 무소속 의원 172명과 함께 최소 28명의 여당 의원들이 찬성표를 던져야 하는 상황에서 40여명의 의원이 소속된 비상시국위가 준비를 마쳤다고 주장함에 따라 가결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비상시국위는 이날 국회에서 대표·실무자 연석회의를 열어 오는 9일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비주류측의 준비가 사실상 끝났음을 확인했다고 대변인격인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황 의원은 브리핑에서 "비상시국위는 흔들림 없이 탄핵안이 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진정성 있게 가결을 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고, 필요하다면 준비됐다는 것을 국민 앞에 보여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대통령이 조만간 '내년 4월 퇴진 6월 조기 대선 일정'에 대해 직접 밝힐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 "여러 논의 끝에 우리는 이제 대통령의 4월 조기 퇴임은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고 봤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시점에서 박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라며 "저희는 흔들림 없이 탄핵 표결에 들어갈 것"이라고 거듭 역설했다.

이와 관련, 김재경 의원은 "만약 표결 후에 있을 논란에 대비해 우리가 명백하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자료도 준비하려고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제언했다.

만약 탄핵안이 부결될 경우 캐스팅보드를 쥔 비주류측의 책임론이 커질 것으로 보고 찬성표를 확인한 의원 명단을 공개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는 풀이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