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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대출규제 강화 앞서 이달 분양 봇물…중도금 무이자 아파트 '눈길'

12월 총 78곳 4만9777가구 분양

이보배 기자 기자  2016.12.06 10:3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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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부터 시작되는 집단대출규제 강화를 피해 건설사들이 분양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지난달 24일 정부가 내년 1월1일부터 분양 공고되는 아파트의 집단대출 중 잔금대출에 대해서도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키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내년부터는 잔금대출도 소득 증빙이 의무화되고 비거치·분할상환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수분양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여지가 충분하다.

건설사들은 이를 피하기 위해 12월 중 분양물량을 다수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실제 12월은 전형적인 겨울 비수기지만 5만여가구에 달하는 분양물량이 새주인을 찾아갈 채비를 하고 있다.

6일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이달 한 달 동안 전국 78곳에서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을 제외한 4만9777가구가 분양된다. 이는 지난달 분양실적 3만3566가구보다 48.3% 증가한 물량이다.

지난달보다 앞선 8·25 가계부채 대책으로 은행권의 자체적인 여신심사가 강화돼 일부 건설사들은 1금융권이 아닌 이자부담이 큰 2금융권에서 집단대출을 받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 잔금대출 규제가 본격 시작되면 내년 분양을 받는 소비자들의 금융부담은 커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에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리얼투데이 자료를 보면 분양 '빅 데이'가 열렸던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분양한 7개 단지 중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단지는 서울 성북구 '래미안 아트리치'가 유일했다.

중도금 무이자는 대부분 전체 분양대금의 60%에 해당하는 중도금 이자를 건설사가 소비자 대신 부담하는 방식이다. 계약자는 분양대금의 10~20% 정도를 계약금 납부한 뒤 잔금 때까지 추가로 드는 비용이 없어 사실상 분양가 인하 효과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파트 선택 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가격인 만큼 건설사들도 고객 니즈에 맞춘 금융혜택을 내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중도금 집단대출 심사강화, 금리 상승 등의 요인으로 향후 서울이나 경기 인기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중도금 무이자를 제공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집단대출규제 강화에 앞서 선보이는 분양물량도 많다. 삼성물산은 서울 성북구 석관동에 짓는 '래미안 아트리치'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는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받는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3층, 14개동, 전용면적 39~109㎡, 총 1091가구 규모다.

이 중 일반에는 전용면적 59~109㎡, 616가구가 분양된다. 이 단지는 계약자의 자금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부담을 낮췄다.

대림산업도 경남 밀양시 내이동 일원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e편한세상 밀양강'을 분양 중이고,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수원 영통구 망포4구역 1·2블록 '영통 아이파크 캐슬'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중도금 무이자 혜택 본격 분양에 나섰다.

단지가 들어서는 망포4도시개발지구는 수원의 대표 업무단지인 삼성디지털시티와 인접해 직주근접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105㎡ 1783가구, 2블록은 지하 1층~지상 24층 10개동 전용면적 59~105㎡ 1162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경기도 평택시 소사벌 택지지구 B-1블록에 분양하는 '평택 소사벌 푸르지오'도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이곳은 다양한 사업시설들과 병원, 신세계복합쇼핑몰(예정), 뉴코아아울렛과 CGV, 평택시청 등 비전동의 편리한 인프라를 공유해 생활환경을 뛰어난 편이다.

여기 더해 단지 옆 통복천 및 소사벌 택지지구 내 배다리저수지 생태공원 등이 인접한 쾌적한 주거환경과 비전중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하는 등 교육환경도 우수하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5층 6개 동, 전용면적 83㎡, 총 566가구 규모로 꾸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