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진주시의 다함께 잘사는 '좋은 세상'이 출범한지 5년만에 9만6000여건의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공공예산 투입 없이도 복지누수와 사각지대를 해소해 복지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 함께 잘 사는 '좋은 세상'은 진주시의 4대복지 시책 중 하나로 복지사각지대와 저소득층 등 복지서비스가 필요한 대상자를 발굴하고, 전국 최초로 공공예산 투입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성금, 재능기부, 노력봉사 펼쳐 진주시만의 독특한 복지시책 이라는 평가다.

'좋은 세상'은 2012년 1월 출범한 이후 32개 좋은세상읍면동협의회, 기술봉사대, 33개의 결연협약기관·단체, 의료지원단, 범죄관련 소외계층 지원기관, 기타 자발적 재능기부 기관 및 단체 등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로 위기상황에 놓여 있는 가정을 찾아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좋은 세상'의 복지서비스는 크게 5개 분야로 도배, 장판, 전기, 수도, 보일러, 배관·설비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생활불편해소사업', 위기상황에 놓인 가정에 생필품, 난방류, 출산용품 등을 지원하는 '물품지원사업', 무료축구교실, 의료, 상담, 이·미용봉사 등의 '재능기부사업'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거동이 어려운 독거노인 등을 대상으로 집안청소, 목욕, 외출동행, 빨래 등을 해주는 '재가봉사사업', 공연, 영화, 스포츠 관람권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문화·정서지원사업'으로 분류된다.
◆지방재정개혁 예산절감분야 대통령상 수상

'좋은 세상'은 각계각층에서 기부 받은 기부금품과 재능기부를 활용해 9만6000여건의 맞춤형 복지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저소득층의 집수리, 도배, 장판 교체, 방한방풍사업 등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기관·단체와 연계해 불편사항을 해결하고 있다.
또한 좋은세상진주시협의회와 33개 결연협약기관은 의료봉사, 물리치료, 보청기 수리, 이·미용, 중식 나눔 등을 지원하고, 좋은세상 기술봉사대와 전문기술 재능기부 단체는 주택보수, 전기수리, 보일러 수리 등 실질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좋은세상읍면동협의회는 '좋은세상의 날'을 운영하고, 읍면동협의회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재능기부자와 후원자 등과 연계해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주시 관내 5개 병원으로 구성된 의료지원단은 진료지원 서비스, 창원지방검찰청 진주지청의 범죄예방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사례 공유로 사후 관리를 하는 등 취약분야에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좋은세상'은 지난해 4월 대한민국 복지도시부문 대상, 10월 지방자치단체 생산성대상 문화복지부문 최우수, 경상남도 정부 3.0 우수사례 경진대회 대상, 12월 지방재정개혁 우수사례 예산절감분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한 좋은세상복지포털시스템은 행정자치부의 자치단체 우수정보시스템으로 선정됐으며, 현재까지 광주광역시 서구청을 포함한 15개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을 해가는 등 대한민국 복지의 롤 모델이 되고 있다.
◆'원스톱 복지 지원' 인적·물적자원 확보
이처럼 '좋은 세상'이 단기간에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 시민이 복지 수요자이면서 공급자도 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기 때문으로, 모든 시민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찾는 CCTV와 같은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조기에 발견된 위기가정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때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인적·물적자원을 확보하고, 개별적 산발적으로 지원해오던 민간 복지서비스들이 일원화돼 체계적인 복지가 실현되고 있다.
한편, 진주시는 내년 '좋은 세상'의 복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지난 5년간의 과정을 뒤돌아보고 발전방안을 찾는 '진주시 좋은세상 발전방안'연구용역을 실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