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금노, 치열한 경합 속 '허권 vs 김기철' 한 수는?

1번 후보군 농협·신한, 2번 후보군 KEB·우리…기업, KB 향방 '주목'

김병호 기자 기자  2016.12.05 16:30:16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오는 20일 전국금융노조(금노) 위원장 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융권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이번 금융노조위원장 선거를 통해 올해 최대 이슈였던 성과연봉제와 관련한 노조 행보가 좀 더 명확한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임원선거는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이 한 팀으로 출마하며, 오는 20일 선거에는 1번으로 허권 위원장, 성낙조 수석부위원장, 유주선 사무처장, 2번으로 김기철 위원장, 박원춘 수석부위원장, 황은숙 사무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1번 후보군에서 허권 위원장 후보는 NH농협지부, 성낙조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KB국민은행지부, 유주선 사무처장 후보는 신한은행지부를 담당하고, 2번 후보군에서 김기철 위원장 후보는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 박원춘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우리은행지부, 황은숙 사무처장 후보는 KB국민은행 부위원장 출신으로 후보군 또한 명확하게 구분된다. 

이번 금융노조위원장 선거는 김문호 전 금융노조위원장의 허권 후보와 성낙조 후보, 홍완엽 후보가 위원장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합을 치룬 뒤 팀을 꾸렸다는 점에서 더욱 열기를 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성낙조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두 번째 성과연봉제 여의도 순회 집회에서 직원이 한 명도 참가하지 않았던 점 등 쟁쟁한 후보군에 반해 리스크가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돼 금융노조 위원장 선거의 행방을 묘연하게 하고 있다.   

쟁쟁한 1번 후보군에 반해 외환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김기철 위원장 후보는 출마 전 16개 지부에서 지지선언을 확보한 상황. 지지 세력이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외환은행 당시 강성 행보를 보인 바 있어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과적으로 이번 금융노조위원장 선거의 향방은 해당 지부 직원들의 지지도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아직까지 노선을 확실히 하지 않은 기업은행지부와 SC은행지부 등의 입장도 중요한 열쇠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유력한 지지군으로 1번 후보군에 농협과 신한 등이며 2번 후보군은 KEB, 우리로 분류된다. 규모면에서 농협과 KB국민의 지지도가 기우는 쪽이 우세한 상황이지만, 현재 KB의 경우 양분된 상태로 결과를 점칠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권 금융노조원들의 바람은 한결같다는 의견도 지배적이다. 이들의 바람은 현재 가장 핫한 금융권 이슈인 성과연봉제로 모아진다는 것. 1번 후보군과 2번 후보군, 여대 야로 갈린 이들 금융노조 집행부가 얼마나 노조원들의 목소리를 낼수 있는가는 선거 전 후보군 판가름의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