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5일 이탈리아의 개헌 투표에서 부결이 확정됐다는 소식에 코스피가 1960선으로 내려앉았다. 장 시작 전 이탈리아 헌법 개정 국민투표에서 반대표가 찬성표보다 많을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0포인트(0.25%) 내린 1965.71로 출발했다. 11시4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72포인트(0.14%) 하락한 1967.8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5억, 269억원가량 순매수했고, 개인이 나홀로 383억원 어치를 내다팔고 있다.
업종별로는 증권(-1.535), 운수창고(-0.60%), 전기·전자(-0.58%), 종이·목재(-0.55%) 등이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철강및금속(0.95%), 화학(0.53%), 의약품(0.41%) 등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경우 대장주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64% 하락한 171만6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은행(-1.61%), 현대글로비스(-1.33%) 삼성SDI(-1.31%) 등도 1% 이상 하락세다.
반면 고려아연(4.475%), 코웨이(2.47%), 아모레G(2.465), 현대제철(2.14%) 등은 2%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전역에서 치러진 개헌 국민투표의 출구조사 결과 반대 비율이 54∼59%로 집계되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패배를 시인하고 사퇴를 선언했다.
이번 투표 부결이 이탈리아 은행 줄도산,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 나라)에서의 이탈리아 탈퇴 우려로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유럽중앙은행(ECB)이 투표 결과에 맞춰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는 상황이라 금융시장 변동성은 다소 제한되는 모습이다.
더불어 이번 투표 결과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매수기회'라는 의견도 나온다. 이탈리아 국민투표 결과에 따른 불안심리는 렌치 총리 사임으로 정치적 불확실성과 유럽연합(EU) 탈퇴 우려감,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금융권 리스크 확대 때문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국민이 EU 탈퇴를 원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 헌법 개정 국민투표 결과를 '이탈리브(Italeave·이탈리아의 EU 탈퇴)'로 연결 짓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짚었다.
이외에도 ECB의 적극적인 대응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또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지표 서프라이즈, 미국의 견고한 소비·고용환경 등도 글로벌경기 불확실성을 완화시켜주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금은 투자심리를 역으로 이용할 때"라며 "이탈리아 국민투표로 반 EU 정서 등의 확산 속도를 지켜보고 결과에 따라 내년 유럽발 불확실성에 대비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