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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살수록 싸다" 대형마트, 선물세트 예약판매 돌입

김영란법 시행 후 첫 명절, 5만원 이하 선물세트 눈길

백유진 기자 기자  2016.12.05 10:4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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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내년 설 연휴를 두 달여가량 앞두고 대형마트가 한발 앞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특히 이번 설은 김영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만큼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들이 여럿 출시돼 눈길을 끈다.

◆알뜰 소비문화 영향…빨라진 사전예약

이마트는 오는 8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이는 지난해 설에 비해닷새 가량 빠르다는 설명이다.

예약 판매 시점이 빨라지는 이유에 대해 이마트 측은 "알뜰 소비문화의 확산으로 저렴하게 선물세트를 구매할 수 있는 사전예약 판매 비중이 매년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마트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지난 2012년 1.2%에서 △2013년(6.2%) △2014년(10.3%) △2015년(13.0%)로 점차 증가해 올해에는 21.4%로 20%선을 처음으로 넘었다.

이에 이마트는 예약판매 기간 중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열고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한다.

삼성·KB국민·신한카드 등 11개 행사 카드로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구매 기간에 따라 할인율을 차등 적용, △12월8일~17일 최대 10% △12월18일~27일 최대 7% △12월28일~1월11일까지 최대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빠른 5일(오늘)부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 카드 할인·상품권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준비했다.

내달 13일까지 사전예약을 이용 시 롯데·비씨·신한 등 9대 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30% 할인 혜택과 구매 금액대별 최대 50만원 상품권이 지급된다. 또 3만원 이상 구매하면 전국 무료배송이 가능하며 특정 수량 이상 구매하면 덤 증정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홈플러스 역시 사전예약 수요가 지속 증가함에 따라 예년 대비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마련, 오는 8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전국 전 점포와 익스프레스, 온라인쇼핑에서 '2017 정유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이번 사전예약 판매를 위해 '신선플러스농장 세트' '뜻밖의 플러스 세트' 등 선물세트 약 260종을 마련했다. 아울러 신한·삼성·현대 등 12대 행사카드 결제 고객이나 훼밀리카드 회원에게는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행사카드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50만원 상품권도 증정할 예정이다.

◆김영란법 시행 후 첫 명절, 변화는?

이번 설의 경우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일명 김영란법이 시행된 뒤 처음으로 찾아온 명절이기 때문에 유통업계에서는 이번 설이 향후 명절 행사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5만원 이하의 선물세트를 대거 마련했다.

이마트의 경우 다양한 카드 혜택을 마련해 △행복나눔 멸치세트 △웰빙버섯 세트 △영광참굴비 특선 2호 △곱창 돌김세트 △CJ풍성한 3호 △정관장 홍삼원골드 등 기존 5만원 이상의 선물세트를 행사 카드로 구매 시 5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롯데마트는 전년대비 13.2% 늘린 189개 선물세트 품목을 마련했는데, 기존 선물세트 가이드북 구성을 카테고리별이 아닌 가격대별로 변경했다. 소비자들이 선물세트 가격에 보다 민감해진 만큼 1만원대, 2만원대 등 가격에 따라 책자를 구성한 것.

이와 함께 롯데마트는 5만원 이하의 축산 선물세트를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다. '미국산 냉동 찜갈비 세트'는 3㎏ 이상이었던 기존 수입육 선물세트와 달리 규격을 2㎏로 축소해 5만원으로 가격을 맞췄다. 더불어 5개 구매 시 1개를 추가 증정해 다량 구매 시 실제 구매 가격은 5만원 미만으로 떨어진다.

롯데마트 측은 "향후 선물세트 본 판매에서도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 선물세트 중 5만원 미만 선물세트를 늘리고, 통조림 선물세트 등 기존 5만원 미만 주력 선물세트의 경우 30% 이상 물량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