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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격의 시대

황이화 기자 기자  2016.12.04 08: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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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나무를 잘라 목재로 만들거나 흙으로 그릇을 만들어 파는 시대가 '양의 시대'라면, 그 목재에 불경이나 성경을 새겨 넣거나 그릇에 음식을 담아 파는 시대가 '질의 시대'라 할 수 있다. 그런데 '격의 시대'는 같은 불경 중에서도 팔만대장경, 음식에서 불도장 같은 엄청난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것을 말한다."

산업 발전에 따라 우리는 풍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이제는 풍요(양)를 넘어 '질'과 '격'을 따지는 시대를 맞이했다.

저자는 21세기를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경쟁 우위의 원천이자, 고상하고 수준 높은 취향과 품위 있는 삶의 원천이 '격'이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대상에 따라 격은 다양하게 느껴진다는 전제 하에 '격이 있다'고 판단하는 기준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숙성시간, 둘째는 태도다.

여기서 말하는 숙성시간의 대상은 영혼이다. 영혼을 얼마나 숙성시키느냐에 따라 똑같은 재료나 소재로 치장하더라도 대상에 따라 전혀 다른 격이 만들어진다는 설명이다. 또 개인의 태도에서 나타나는 자신감의 차이가 그의 격을 달리 느끼게 한다고 봤다. 

그러나 격이란 개인 스스로 느끼기는 어렵다는 것. 다만 격을 갖추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면 스스로 느끼지 못하더라도 격을 갖춘 사람이 될 것이라고 단언한다. 김진영 지음, 영인미디어 펴냄, 가격은 1만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