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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피 "플렉서블 검사 장비 기술력 확보, 中 시장 공략"

글로벌 고객사와 동반성장 기반 구축…21일 코스닥 상장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2.02 14: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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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본격적인 중국시장 진출과 신규 사업을 통해 안정적 수익과 꾸준한 매출 신장을 이루겠다."

이재혁 이엘피 대표의 말이다.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전문업체 이엘피는 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이엘피는 디스플레이 검사 장비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주요 품목은 LCD 디스플레이 및 OLED 검사장비로, 자체 기술력을 기반으로 5개 제품의 상용화에 성공했다.

디스플레이 업계 차세대 주자인 플렉서블(Flexible) 품목까지 검사 장비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엘피는 모바일 패널 내 플렉서블 OLED 침투율은 지난 2015년 12%에서 오는 2020년 약 35%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수요 추이 또한 2020년 약 59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대표는 "디스플레이 시장은 향후 폴더블(Foldable) OLED, 롤러블(Rollable) OLED 등 플렉서블 OLED 출시와 함께 더욱 성장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중국 내 홍콩과 쑤저우 2개 현지 법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를 중심으로 중국 디스플레이 제조사 대상의 해외 영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엘피의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87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70억5600만원으로,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섰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동기대비 이미 16%, 127% 성장했다. 지난 2014년 이후 수익성도 꾸준히 강화되면서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률은 업계 최상위권 수준인 37.6%를 달성했다. 이엘피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 160억7900만원, 영업이익 31억400만원이다.

한편, 이엘피는 글로벌 1위 고객사인 S사와 10년 이상 깊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견고한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

지난 2003년 S사가 OLED 사업을 본격 개시할 당시 이 회사는 검사장비 국산화에 성공해 개발 단계부터 제품을 공급했으며, 이후 S사가 OLED 스마트폰을 신규 출시했을 때에도 개발부터 양산까지 검사 장비를 납품하며 동반 성장 관계를 다졌다.

내년 출시 예정인 신제품 생산라인에도 납품이 예정된 상태다. 이엘피는 지난 2014년 이후로 S사의 OLED 패널검사기를 100% 전담하고 있다.

또한 이엘피는 현지 고객 대응 영업 활동과 제조공장 인프라 확보를 위해 홍콩과 쑤저우에 중국 현지 법인을 설립했다.

내년부터 핵심부품을 제외한 전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할 예정으로, 원가 절감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추가 법인 설립도 구상 중이다.

지난 2013년 홍콩법인 설립 이후 EDO, GVO, 티엔마(TIANMA), 트룰리(TRULY), BOE 등 매년 신규 고객사가 추가되고 있으며,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회사는 향후 고객사와의 신뢰 관계를 강화해 중국 매출을 안정화시켜 나간다는 전략이다. 

한편 공모자금 생산력 증대와 신규 사업 연구, 중국 신규 법인 설립 및 운용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엘피는 시장 내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의 생산라인 투자에 발맞추고, 해외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기도 화성에 제2공장을 신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신규 사업으로 개발 중인 카메라 렌즈 모듈과 블루필터 개발에도 매진한다. 이는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되며, 이듬해인 2018년까지 생산 설비 구비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국내 시장은 검사 장비 토탈 솔루션 개발로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강화하고, 해외는 향후 성장성이 높은 중국을 주력으로 현지 법인에서 고객사 대응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엘피는 이번 공모로 총 264억~3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주식수는 총 120만주(구주매출 20만주, 신주모집 100만주)로 주당 공모희망밴드는 2만2000~2만5000원이다.

오는 5~6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일은 12월21일이며,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