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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준호 사장 명운 가를 G6…갤럭시8 전면전, 괜찮을까?

임재덕 기자 기자  2016.12.02 15: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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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조준호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이 유임된 가운데 내년 초 공개될 G6의 성공 여부에 따라 MC사업부와 조 사장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대대적인 혁신을 준비하면서 정면대결로는 G6 흥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G전자는 1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성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킴으로써, 1인 CEO 체제로 돌입했다.

당초 조 사장의 부회장 승진은 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정사실화된 이야기였다. 올해 3분기 모바일 부문인 MC사업본부에서 44364억원의 적자를 낼 때에도, H&A사업본부는 전년 동기대비 39.6% 성장한 342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성과 중심 인사를 단행하는 LG전자이기에 예측이 가능했다.

하지만 교체설이 돌던 조준호 사장의 유임은 의외라는 반응이다. 조 사장은 계속되는 스마트폰 사업의 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해 박종석 사장을 대신해 투입됐다. 그러나 적자 회복은커녕 G5·V20을 출시하면서 적자만 쌓였다.

업계는 LG전자가 △G5에 세계 최초 모듈형 디자인을 도입하면서 받은 호평 △V20의 최근 실적 호조 △부임한 지 1년밖에 지나지 않은 점을 이유로 한 해 더 믿어본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내년 G6 성공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작에서 실패한 모듈형식은 버릴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존 G5 모듈과의 호환성 문제, 모듈형 기기의 유격 등 한 번 더 밀어붙이기에는 6분기째 적자를 이어가는 LG전자의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외에 G6에는 △홍채인식 △LG 페이 △무선충전 △듀얼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업계는 내년 G6의 흥행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고 있다.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이미지 변신을 꾀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S8 시리즈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이례적인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수합병을 통해 홈 버튼을 없앤 무베젤 디자인, 홍채인식, AI, MMS 혁신 등 '걸작'을 만들 준비를 척척 해 나가고 있다"며 "LG전자가 정면대결을 고집한다면 선방할 확률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