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산자동차 5개사 모두 '신차 효과' 때문인지 지난달 내수와 해외부문에서 판매 오름세를 보이며 연 판매 목표 달성을 위한 정주행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발표된 국산차 5개사 11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5.6% 증가한 86만8458대로 집계됐으며, 이 중 내수시장에서의 판매는 2.2% 늘어난 14만4814대를 기록했다.

그동안 '판매부진'을 겪었던 현대·기아차의 경우 내수 실적(10만5538대)이 지난해(11만5197대)와 비교해 여전히 줄어든 상태지만, 70% 이하로 떨어졌던 시장 점유율을 72.29%로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물론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개소세 인하 및 신형 아반떼 판매 등으로 지난해 판매가 갑작스레 큰 폭으로 증가했던 만큼 전년대비 13.1% 감소한 5만663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다만 신형 그랜저IG가 판매 1주일 만에 4606대가 팔리면서 국내 준대형차 시장 '판매 1위'를 탈환,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 국산 최초 친환경 전용 모델 아이오닉 역시 출시 이래 역대 최다 판매 실적(1425대)을 달성하면서 꾸준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개소세 인하 조치 및 스포티지 신차 출시 등으로 호황기를 누렸던 기아자동차(4만8906대)도 2.2% 감소했지만, '3개월 연속 전월대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차종별로는 적극적인 판촉활동에 힘입은 모닝이 전년대비 12.6% 증가한 9256대가 팔려 '올해 최다 판매'를 달성한 동시에 3개월 만에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또 최근 하이브리드 모델이 출시된 2세대 K7(4072대)도 올해 누적 판매 4만9897대를 기록하면서 1세대 등장(2009년) 이후 첫 '연간 판매 5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편, 한국GM은 전년대비 50.6% 증가한 1만7236대를 판매하며 '회사 출범 이래 최대 11월 실적'을 이뤄냈다.
이런 실적을 견인한 올 뉴 말리부는 전년대비 389.3% 늘어난 4149대가 판매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올해 내수 누적판매 3만대'를 돌파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SM6에 이어 QM6까지 연타석 홈런을 치고 있는 르노삼성은 국내시장에서 지난해보다 두 배 넘는 증가율(109.2%)을 자랑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 누계판매가 전년대비 39%가 급증한 9만7023대로, 연초 내수 목표(10만대)를 단 3000대 차이로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SM6(5300대 판매)는 올해 누적 판매 5만904대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5만대)를 출시 9개월 만에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QM6 역시 3859대가 팔리면서 고급 SUV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내수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한 쌍용자동차는 티볼리 브랜드와 코란도스포츠 판매 증가에 힘입어 전년대비 4.6% 증가한 월간 최대실적(9475대)을 달성했다. 이로 인해 쌍용차는 하반기 최대실적 기록과 동시에 2003년 이후 14년 만의 최대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