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3野 '탄핵 합의' 불발…1일 발의·2일 표결 무산

민주당·정의당 "2일 탄핵 가결" vs 국민의당 "아직 시간 있어"

김경태 기자 기자  2016.12.01 17:02:28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1일 발의 및 2일 본회의 표결이 야3당의 합의불발로 무산됐다.

새누리당 비박(非朴·비박근혜)계가 이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야3당이 탄핵 일정을 놓고 합의에 실패하면서 탄핵은 발의와 표결을 두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위해서는 과반인 151명의 의원이 필요하며,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 보고로부터 24∼72시간 범위에서 표결해야 한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1일 오후 국회 의원식당에서 회동하고 탄핵안 일정 조율을 시도했지만, 합의를 보지 못했다.

추미애 대표는 회동자리에서 "민주당은 오전 최고위원회뿐 아니라 의원총회에서도 오늘 탄핵안 발의와 2일 가결을 다시 한 번 더 확인했다"며 "새누리당과 비박계가 탄핵의지를 갖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9일까지 탄핵을 지연시키는 것은 탄핵 동력을 떨어뜨리는 것이며 탄핵을 추진하려는 의사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추 대표는 "야3당이 전날 합의한 대로 오늘 탄핵안을 발의해야 한다"며 "여·야가 공조를 튼튼히 해 탄핵을 가결시킬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 역시 박 대통령 탄핵안에 합류 의사를 표했다. 심 대표는 "야당은 좌고우면하지 말고 오늘 당장 탄핵을 발의해야 한다"며 "만약 탄핵안이 부결된다면 그 책임은 모두 새누리당 국회의원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국민의당은 일방적으로 2일 탄핵 불가를 발표했다"며 "하지만 오늘 탄핵을 발의하는 것이 야3당의 약속이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위원장은 잘못된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박 위원장은 "야3당이 탄핵을 하겠다고 했지만, 어제 분명히 비박이 협력하지 않으면 지금은 탄핵안을 발의할 수 없다. 그래서 분명히 거부했다"며 "야3당이 탄핵을 하겠다는 약속은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위원장은 "야3당의 철저한 공조를 통해 정기국회 내 탄핵안이 가결되길 바란다"며 "아직 시간이 있기에 만약 내일 탄핵안이 통과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