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애견전문채널 도그TV(CEO 길라드 노이만)의 한국 공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일 도그TV에 따르면 길라드 노이만 도그TV CEO는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도그TV는 동물심리학자와 행동전문가들이 연구한 과학적 결과를 바탕으로 개의 시각과 청각에 맞춰 제작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유료 TV채널이다.
이번 노이만 CEO의 방문은 지난해 11월 첫 공식 방문 이후 두 번째 방문으로, 그는 이번 방문에서 그동안의 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도그TV의 국내 가입자는 론칭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지난 10월 기준 가입자는 4만7843명이다. 이는 국내 론칭 후 3개월차인 지난 2014년 2월 기준 가입자 1242명 대비 약 3년 만에 38배로 크게 늘어난 수치다.

이스라엘 PTV에서 제작해 개국한 도그TV는 2010년 미국 뉴욕에 자회사를 설립한 이후 두 번째 해외 진출 시장으로 한국을 택해 지난 2013년 12월 첫 방영했다. 현재 도그TV는 이스라엘·미국·한국 외에도 프랑스·중국·일본 등 15개국에서 서비스 중이다.
두 번째 진출국으로 한국 시장을 택한만큼, 도그TV가 바라보는 한국시장은 남다르다. 노이만 CEO는 지난 방문에서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투자자 및 파트너사를 만나 사업을 논의코자 방문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 도그TV와 제휴를 맺고 채널을 제공하는 업체는 KT·SK브로드밴드·LG유플러스 등 IPTV 3사와 CJ헬로비전·티브로드·현대HCN·대구푸른방송·울산중앙방송·남인천방송·제주방송·진주서경방송 등 케이블방송사 8곳을 더해 총 11개 업체다.
이번 방문에서는 딜라이브 등 또다른 케이블방송사와를 비롯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등과의 제휴 가능성도 열려 있다.
또 지난해 방문에서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사례를 들어 반려견을 위한 음식, 웨딩 등 다양한 서비스 출시 가능성을 언급해 눈길을 끌었는데, 이번 방문에도 이 같은 협력 추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농협경제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8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에 따라 유료방송업계에서도 애견 전문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
유료방송업계 1위인 KT는 앞서 도그TV와 '채널해피독' '도그앤맘' 등 애견 전문 채널 론칭에 이어 지난 9월 반려동물 전용 콘텐츠에 사물인터넷 기능을 결합한 '왈하우스'를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