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 가전담당 조성진 사장(60)이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LG그룹 부회장에 오른 것이다. 올해는 58명이 승진함으로써 2005년 60명 이후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LG그룹은 1일 이사회를 열어 2017년도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LG전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강한 추진력 발휘가 가능한 1인 CEO(최고경영책임자)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지난 1년간 국내외적으로 불투명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뛰어난 실적을 올린 점을 인정받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LG그룹 내 고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사장에 임명된 조 사장은 LG전자 가전 부문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는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가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이로써 조 사장과 정도현 경영지원총괄 사장, 조준호 스마트폰 사업부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단일 체제로 재편될 전망이다. 3인 대표 체제가 성립된 지 1년 만이다.
조준호 MC사업본부장, 이우종 VC사업본부장, 권봉석 HE사업본부장,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은 유임됐다.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승진을 비롯해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13명, 상무 승진 38명 등 총 58명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승진 규모는 지난해(38명)를 크게 웃돈다.
LG전자는 "2005년(60명) 이후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통해 젊고 유연한 조직으로의 변화를 꾀했다"고 설명했다.
송대현 CIS지역대표는 사장으로 승진해 H&A사업본부장에 선임됐다. 송 본부장은 에어컨 컴프레서, 조리기기, 냉장고사업부장 등을 거치며 주요 가전 사업의 성과 창출에 기여했다.
고명언 글로벌생산부문 베트남생산법인장,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이충호 에너지사업센터 솔라BD담당, 전시문 CTO L&A연구센터장, 정진희 H&A 에어솔루션연구소 칠러선행연구팀장(수석연구위원) 등 5명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GM 전기차 쉐보레 볼트EV 부품의 성공적인 개발·공급에 기여한 양웅필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다. 전무 승진자는 13명이다.
LG전자는 H&A사업본부 산하 냉장고 및 키친패키지사업부를 통합해 주방공간 중심의 키친어플라이언스사업부를 신설했다. 세탁기, 청소기를 담당하던 세탁기사업무는 생활공간 중심의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로 변경했다.
이 밖에 LG시그니처 브랜드 전 제품의 통합전략 지휘를 위해 LG SIGNATURE 커미티를 신설한다. 위원장은 조성진 신임 CEO가 겸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