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6년간 국내 금융산업의 최대 현안 중 하나였던 우리은행 민영화가 결실을 맺었다.
1일 예금보험공사는 과점주주 7개사와 우리은행 지분 29.7%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리은행의 최대주주인 예보는 개별 인수자와 별도 서명 및 교환을 통해 주식매매계약을 완료했다. 과점주주 7곳은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0%)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이다.
예보 관계자는 "이번 계약 체결로 매매대금 약 2조4000억원을 수령해 우리은행 관련 공적자금 회수율도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12조7674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우리은행은 현재 8조2880억원을 회수해 회수율 64.9%를 기록하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주식대금 납입이 끝나면 총 10조6000억원을 회수하면서 우리은행 공적자금 회수율은 83.4%까지 높아진다.
이날 곽범국 예보 사장은 우리은행과의 경영정상화이행약정(MOU)을 즉시 해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곽 사장은 "우리은행 지분 매매대금 납입 등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자위 의결을 거쳐 예보와 우리은행 사이에 체결된 MOU를 즉시 해지하겠다"며 "과점주주그룹이 주도적으로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예보 추천 비상임이사의 역할은 잔여 지분 가치에 영향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만 국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과점주주들은 사외이사 추천 등을 통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하게 되며, 예보는 올해 말까지 과점주주가 추천한 사외이사의 경영참여를 통해 자율경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예보는 "민영화 이후 우리은행은 다양한 과점주주들이 기업가치 제고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효율적인 경영을 추구하는 금융회사 지배구조의 새 모델로 자리 잡았다"며 "자율과 창의에 기반을 둔 경영으로 은행산업 경쟁을 촉진시키고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새롭게 도약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