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혜인 기자 기자 2016.12.01 11:15:57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추진 중인 합작조선소 예정부지 라스 알 헤어 지역을 방문해 '킹 살만 조선산업단지 선포 행사'를 진행했다고 1일 밝혔다.
사우디 합작조선소 건립은 살만 국왕이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는 사우디 산업발전 계획인 '비전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으로 확정됐다는 점에서 국내외 큰 관심과 주목을 받게 됐다.

특히 사우디 국왕이 행사에 직접 참석해 조선소 부지를 둘러보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무하마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왕자, 칼리드 알 팔리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등 사우디 주요 정부 관계자 및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관계사 경영진 등 600여명이 참석해 합작조선소 건립에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합작조선소 사업의 파트너인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과 사우디 프로젝트의 책임자인 정기선 전무, 아민 알나세르 아람코 사장 등이 초청됐다.
정 전무는 "사우디 살만 국왕의 이름을 딴 첫 국가적 사업에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그룹의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고, 사우디 경제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40년 전 현대그룹이 사우디 국가적 사업으로 킹 파드 국왕의 이름을 딴 주베일 항만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그룹 성장은 물론 사우디 산업발전에 기여한 것을 본보기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약 5조원이 투입되는 사우디 합작조선소는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항 인근 라스 알 헤어 지역에 일반상선과 해양플랜트 건조는 물론 선박수리까지 가능한 종합 조선소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아람코와 조선·엔진·플랜트 등 분야에서 합작을 추진하는 전략적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아람코 및 사우디 국영 해운사인 바리 등과 함께 사우디 합작조선소 조인트벤처(JV)회사를 설립해 참여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우디 합작조선소가 건립되면 현대중공업이 갖고 있는 선박건조기술과 조선소 운영 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빠른 시일 내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중동지역으로 사업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조선소 운영 참여를 통해 다양한 부가수익 창출 기회를 얻는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