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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손보사 실적, 태풍 차바에도 끄떡없이 '순항'

6개사 당기순이익 2977억…전년 동기보다 74.7% 증가

김수경 기자 기자  2016.12.01 1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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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태풍 '차바'로 실적 손해를 입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손보사 10월 실적이 큰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화재·현대해상·동부화재·KB손해보험·메리츠화재·KB손해보험 6개사 합산 당기순이익이 2977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보다 74.7% 증가했기 때문.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10월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630억원보다 772억원 오른 1402억원을 기록했다. 태풍 차바로 인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약간 떨어졌지만, 삼성증권 주식 매각에 따른 일차성 이익을 얻었기 때문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최근 삼성증권 주식 613만2246주를 삼성생명에 전량 매각해 1000억원 정도의 일차성 이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10월 순이익은 353억9400만원으로 전년 9월보다 105.7% 올랐다. 다행히 재보험 덕분에 태풍 당시 손해율을 방어했고 10월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것이 현대해상 설명이다.

같은 기간 동부화재와 KB손해보험 10월 순이익은 각각 479억1400만원, 372억4100만원으로 18.3%, 52.5% 증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중소형사 실적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메리츠화재 10월 순이익은 265억6300만원으로 전년 10월보다 40.6% 상승했다. 한화손해보험은 전년 동월보다 61.4% 오른 103억59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이 양호한 성적을 받은 것은 태풍 차바가 우려와 달리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생각보다 차바가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며 "실제 10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월보다 고작 0.5%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이러한 손보사 실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월 6개 손보사 실적은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며 "손해액 증가 요인인 태풍이 있었음에도 자동차 손해율 개선이 전체 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진단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자동차보험 보험료 인상 효과와 더불어 손해액 통제를 위한 제도 개선 영향이 반영됐다"며 "아울러 실손담보 요율 인상이 반영된 보험료 갱신 효과로 장기 위험손해율 안정화가 가시화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