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가 급등했으나 유틸리티와 통신업종 부진 여파가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98포인트(0.01%) 상승한 1만9123.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85포인트(0.27%) 낮은 2198.81,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56.24포인트(1.05%) 내린 5323.68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상승 출발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S&P 지수는 내림세로 돌아섰다.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에너지주가 OPEC 감산 합의에 급등세를 보였지만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강해지며 유틸리티와 통신업종이 약세를 보여 주요 지수 등락이 엇갈렸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4.8% 상승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고 금융업종도 1.3% 올랐다. 반면 유틸리티는 3% 넘게 내렸고 통신도 2% 이상 하락했다. 이외에 부동산과 기술, 헬스케어, 산업, 소비 등이 내렸다.
이날 경제지표는 대체로 호조를 보이며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미국 가계들은 소득이 늘어나면서 2개월째 탄탄한 지출 성향을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3%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0.5% 증가였다.
고용 상황도 호조가 지속됐다. 대다수 지역에서 임금이 상승하거나 임금 인상 없이는 채용이 힘든 것으로 파악됐다. ADP 전미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부문 고용은 21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17만명을 웃돈 것이며 지난 6월 이후 최대치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9시간 마라톤 회의 끝에 8년 만에 감산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9% 가까이 급등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OPEC 총회에서 회원국들은 하루 산유량을 120만배럴 감축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일 최대 산유랑은 3250만배럴로 줄어들게 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4.21달러(9.3%) 급등한 49.4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 10월27일 이후 5주 만에 최고이며 2월 이후 9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트유는 배럴당 4.07달러(8.78%) 급등한 50.45달러에서 움직이고 있다.
유럽증시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전날보다 0.31% 상승한 341.99를 기록했다.
독일 DAX 지수는 0.19% 오른 1만640.30, 영국 FTSE 지수는 0.17% 오른 6783.79로 분위기가 좋았다. 프랑스 CAC 역시 0.59% 뛴 4578.34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