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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비리' 강만수 前 산업은행장 결국 구속

'뇌물·직권남용' 혐의 …주춤했던 檢 수사 탄력받을까

전혜인 기자 기자  2016.12.01 08:3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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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부실기업에에 부당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이 1일 새벽 구속됐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을 발부한 이유에 대해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달 28일 강 전 행장에 대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상 배임 및 알선수재, 특정가중처벌법 상 뇌물, 제3자 뇌물수수, 금융지주회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바 있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행장은 지인이 운영하는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270억원대 특혜성 대출을 제공하고 1억원대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검찰은 지난 9월 강 전 행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한 차례 기각된 후 보강수사를 통해 그가 한성기업 측으로부터 수도권 소재 골프장 회원권을 받아 10여년간 사용한 사실을 추가로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지난 2012년 원유철 새누리당 의원과 독대한 후 원 의원의 지역구 소재 기업에 490억원대 대출을 지시했으며 대우조선해양 및 자회사에 특혜성 투자를 하도록 압력을 넣은 혐의 등도 함께 받고 있다.

한편,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됐던 전날 서울중앙지법 청사에 출석한 강 전 행장은 취재진을 향해 "사실과 너무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