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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해 주식 1조원 외 최대 3000억 추가 투자

집행 금액 상당 부분 '중소형 주' 투입…코스닥 반등 기대

추민선 기자 기자  2016.11.30 15:5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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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국민연금이 올 연말까지 주식위탁자금 1조원 외에 최대 3000억원 가량을 국내 주식시장에 추가 투입한다. 추가 집행 금액 중 상당 부분은 중소형 주에 투입될 가능성이 높아 고전을 겪는 코스닥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강면욱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은 30일 국회에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 기자와 만나 "주식위탁자금 1조원은 올해 안에 문제없이 집행할 것이며, 추가적으로 2000억원에서 3000억원 가량을 국내 주식시장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서 이야기되는 108조원은 이론상 금액"이라며 "추가자금을 통해 중소형주 등에 대한 투자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현재 침체를 겪는 코스닥 시장이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코스닥 시장은 화장품, 바이오 등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왔던 주도주들이 고평가 논란 속에 주가가 하락한데다 기관가 외국인의 수급 공백까지 이어지며 심리적 저항선인 지수 600선이 붕괴된 상황이다.

국민연금공단은 1조원의 주식자금 위탁을 결정하기 전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매출3300억원 이상, 하루 평균 거래대금 5억원 이상 종목에만 투자해야 한다는 내부 지침을 폐지해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걸림돌을 제거한 상태다.

여기에 1조원이 올해 연말까지 집행되고 추가로 3000억원이 시장에 유입될 경우 중소형 주가 반등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강 본부장은 최근 기금운용본부에 대한 검찰 수사로 제기되고 있는 주식 위탁자금 집행 연기설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앞서 가치형과 액티브퀀트형, 중소형주형 등 3가지 유형의 위탁운용사 10곳을 선정해 1조원 자금을 집행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최근까지 일부 운용사만 자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산운용업계 내부에서는 최순실 게이트의 불똥이 국민연금으로 튀면서 정상적인 기금 운용에 차질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강 본부장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흔들림 없이 기금운용을 할 것"이라며 "기존에 결정된 주식 위탁자금 1조원은 올해 안에 문제없이 집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