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16’이 성황리에 열렸습니다.
이 행사는 전 세계 게임 트렌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게임축제로, 국내 메이저 게임회사를 비롯해 해외 게임사 및 게임 관련 업체들이 참여해 자사의 게임을 유저들에게 알리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면서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은 꼭 찾습니다.
지스타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다양한 게임 캐릭터로 분장한 코스프레걸인데요, 게임이 아닌 코스프레걸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게임이 됐든 코스프레걸이 됐든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지스타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모습이 있었는데요, 바로 쓰레기였습니다.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스타에 참여한 게임사들은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회사 및 게임관련 자료, 선물 등을 나눠주는데요, 관람객들이 선물만 챙기고 포장지와 자료를 버리면서 쓰레기통이 넘쳐나고 있었습니다.
넘치는 쓰레기통 옆으로 쓰레기가 쌓이는데도 관람객들은 그곳에 쓰레기통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계속해서 쓰레기를 버리더군요.
벡스코에서 근무 중인 김○○ 미화원은 "벡스코에서는 지스타뿐 아니라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는데, 행사 때마다 이렇게 쓰레기가 넘친다"며 "쓰레기통이 곳곳에 배치됐지만 벡스코에 방문하는 관람객수를 따라갈 수 없어 어쩔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쓰레기 대부분이 벡스코에서 전시를 하는 기업들의 회사 소개 자료인데, 이런 자료가 쓰레기가 된다고 나눠주지 말라고 할 수도 없다"며 "기업에서 힘겹게 만든 소개 자료를 보지도 않고 쓰레기로 생각해 버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함부로 버려지는 쓰레기는 지스타만이 아니라 야구장, 콘서트, 행사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면 꼭 거론되는 문제인데요. 이는 단순히 쓰레기통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문제가 아니겠죠.
기본적으로 쓰레기통이 꽉 찼다면 쓰레기통을 비우고 쓰레기를 버리는 것이 맞습니다. 그런데 더 이상 담을 곳이 없는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요. 시민의식의 문제겠죠. 상식을 지키지 않기 때문에 쓰레기통이 넘쳐나고, 결국 우리는 쓰레기 더미를 목격하게 되는 겁니다.
지스타는 국제게임행사인 만큼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 바이어들도 많이 참가합니다. 모두가 함께 상식을 조금만 지킨다면 깨끗하고 청결한 행사로 마무리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