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기자 2016.11.30 14:43:25
[프라임경제] 2000년 우리기술투자 이후 16년만에 벤처캐피탈 업체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과 관련한 향후 사업 계획과 포부를 밝혔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8년 중소·벤처기업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우수한 실적을 보유한 전문가들이 모여 설립한 벤처캐피탈기업이다.
15년 이상 투자경력을 가진 김웅 대표를 비롯한 핵심 운용인력들이 회사 설립 후 현재까지 운용 중이다. 2015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33억원, 당기순이익 25억원을 기록했다.
이 업체 김웅 대표는 "운용인력은 총 8명이고 이 중 대표 펀드매니저가 3명"이라며 "2519억원의 펀드 누적결성 금액은 벤처캐피탈업계 상위 25% 내에 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국내 주요 기관투자기관인 한국모태펀드, 한국성장금융, 국민연금, KDB산업은행 등 다수 기관투자자들의 출자를 받아 현재까지 총 9개 조합, 2519억원 규모의 펀드를 누적 결정했다.
특히 티에스인베스트먼트는 M&A 목적 조합 누적 결성액이 1713억원에 달해 업계 1위로, 인수합병 분야에 특화된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 의약품 제조업체 '휴메딕스'의 경우 462%, 줄기세포치료제 개발 업체 '코아스템'은 297%의 투자수익률(ROI)을 올렸다.
김 대표는 "국내 M&A시장은 2007년부터 연평균 43.7%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875억달러 규모까지 확장됐다"며 "자사의 특화 분야인 M&A와 세컨더리(Secondary) 펀드의 향후 전망도 밝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제상황도 국내 벤처투자에 우호적이다. 국내 벤처투자시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와 부의 상관관계가 있어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부동자금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벤처캐피탈 총재원은 지난 2007년 약6조9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약 15조4000억원으로 2배 이상 불었다. 신규 조합 결성액도 같은 기간 1조1000억원에서 2조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벤처캐피탈의 신규투자도 2012년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면 계속 증가하는 추세로 지난해 약 2조원을 마크했다. 해산조합 수익률(IRR)은 지난 2008년 1.21%에서 2015년 7.48%까지 올라갔다.
확대되는 시장 상황에 맞춰 티에스인베스트먼트도 꾸준히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다. 2014년 36억원, 2015년 35억원 등 꾸준한 투자수익을 냈고 운용조합 증가에 따른 관리보수수익 증대를 통해 고정비를 충당하며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시현 중이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2017년 2대, 2018년 1개 펀드가 해산 예정이라 성공보수는 물론 신규 조합 결성을 통해 관리 보수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모자금은 일부를 자기자본직접투자(PI)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이어 "코스닥 시장 상장을 발판으로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특화된 상위 벤처캐피탈 및 PE(Private Equity) 운용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단기적인 목표는 오는 2020년 총 운용자산 누계 1조원 달성"이라고 첨언했다.
한편 티에스인베스트먼트의 총 공모 주식수는 57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 밴드는 1450~155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약 83억~88억원가량을 조달할 계획이며, 내달 1일과 2일 수요예측을 거쳐 7~8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예정일은 12월16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